비트코인 또 각국서 옐로카드…8천弗 회복 못하고 주춤

입력 2018-02-07 10:54:45 | 수정 2018-02-07 10:54:45
美 재무부·SEC 등 합동규제안 추진…ECB·BIS도 경고음
6천弗 붕괴 직후 반등하려다 7천弗 후반서 멈칫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 6천 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친 뒤 반등을 시도했으나 각국에서 새롭게 내놓은 규제안에 부딪혀 여전히 8천 달러를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집계한 데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일 오후 4시 57분(이하 한국시간) 5천922달러까지 추락했다가 7일 오전 8시 44분 7천860달러까지 올라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하루 사이에 15% 넘게 오른 것이다.

그러나 지난 5일 8천 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로는 이틀째 8천 달러 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8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만9천511달러에서는 여전히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고전하는 것은 저가 매수세가 퍼지기도 전에 각국에서 또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은 6일(미국시간) 의회에 출석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감시를 강화하고자 법안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EC는 재무부, 연방준비은행과 협의 중이며, 의회가 당국의 규제 권한을 명시해주고, 강화해줘야 한다고 클레이턴 위원장은 촉구했다.

SEC가 이처럼 칼을 빼든 것은 가상화폐 리스크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가상화폐 규제안 중 가장 강력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정부 기관 간 가상화폐 규제책을 주도하고 있다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토퍼 지안칼로 위원장은 의회에 밝혔다.

지안칼로 위원장은 "재무장관이 최근 이번 사안의 전면에 나섰으며, CFTC, SEC,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된 실무그룹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아직 내놓고 있지 않다.

전날인 5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비트코인 압박에 가세했다.

그는 유럽 의원들이 디지털 화폐를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매우 위험한" 자산으로 봐야 하며, ECB의 은행 감독 기관들도 유로 지역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노출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협력 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에서도 경고음이 나왔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총재는 이날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라면서 중앙은행, 금융 부처, 과세 당국, 시장 규제 기관이 함께 디지털 화폐를 감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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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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