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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뱃고동 울린 조선주…더 갈까?

입력 2018-01-15 14:02:50 | 수정 2018-01-15 14: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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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규모 유상증자와 부진한 실적 등으로 급락한 조선주가 새해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가격 매력 부각과 국제 유가 상승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끈 덕으로 풀이된다. 향후 수주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우상향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15일 오후 1시4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21,300550 -2.52%)은 전 거래일보다 1750원(10.12%) 뛴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129,0005,000 -3.73%)(2.7%)이 하루 만에 반등했고, 현대미포조선(102,5003,000 -2.84%)(4.39%)이 이틀째 상승세다. 삼성중공업(8,990190 -2.07%)(2.32%)은 4거래일 연속 강세다.

이들 4개 종목은 올해 들어 평균 30% 가까이(28.55%) 급등했다. 주가가 올해 들어 급반등한 데는 국제 유가 상승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빠르게 상승해 최근 배럴당 64달러를 웃돌았다. 조선주 주가는 국제 유가와 연동하는 경향이 있다. 해양플랜트 수주와 국제 유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삼성·대우 등 국내 조선 '빅3'가 새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인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첫 수주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향후 수주 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들이 지난해 말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후유증을 연초부터 빠르게 씻어내는 모습"이라며 "단기간에 수주 소식이 많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 마련 관련 발언도 힘을 실어줬다"고 풀이했다.

김홍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시적으론 견조한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의 경기 개선, 선박 공급 과잉 완화와 선가 상승 기대감 등으로 선종별 발주세가 에너지 관련 선박부터 확산될 것"이라며 "2018년은 주요 조선소의 신규 수주가 매출 수준을 확연히 넘어서며 다시금 성장 기대를 갖게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상선 발주가 업황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해양설비의 발주량 증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신조선 선가의 경우 지난해부터 발주량 증대가 유의미하게 나타난 MR탱커와 원유운반선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나고 벌크선과 가스선, 컨테이너선으로 퍼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적인 석유정제 수요 증가 및 석유제품 수출 증가는 이를 실어 나르는 MR탱커 시황을 호조세로 이끌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의 MR탱커 수주 소식이 앞으로 자주 들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실제 수주 확대가 나타나기 전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나오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조선주 주가가 11월 말 대비 약 75~11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주 잔고 반등이나 유의미한 선가 상승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상관관계에 비춰 국제 유가 전망치를 기존 50~60달러에서 55~65달러로 상향 조정해도 실질적인 수주 증가는 10억달러에 그칠 전망인 만큼 실제 효과가 크지 않다"며 "수년간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도한 설비투자는 선가 상승을 제한하고, 나아가 미래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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