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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랠리 시작됐다…지금은 '옥석 가리기' 타이밍

입력 2018-01-12 11:12:14 | 수정 2018-01-13 04: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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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에 힘입어 지수는 86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36.50%가량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실적이 좋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코스닥, 1000선 돌파 기대"

1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70포인트(1.61%) 상승한 866.2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장 중 860선을 넘긴 것은 지난 2002년 4월19일(879.9) 이후 약 15년 9개월 만이다.

최근 들어 지수 상승폭이 커졌지만 코스닥 강세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는 것이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지원 정책에 더해 '1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코스닥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임상국 KB증권 종목분석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연말 효과에 이어 1월 효과도 기대되는 등 코스닥 시장의 상승랠리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책, 수급, 실적, 이슈 등을 고려해 볼 때 2018년 내 지수는 1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연말을 기점으로 코스닥지수는 또다시 보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10년래 최고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코스닥 거래대금은 코스피 거래대금을 추월했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시장의 6분의 1에 불과하지만 거래대금은 2개월 넘게 코스피를 넘어서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이 코스닥시장의 절정기였던 2000년초 이외에는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음을 알 수 있다"며 "일부에선 코스닥시장의 단기 과속 우려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코스닥 및 중소형주의 추가적인 강세는 유효하다"고 기대했다.

◆코스닥 대형주 옥석가리기 시작

향후 코스닥 상승세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주가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 정책을 통해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인 'KRX300'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수에는 코스피, 코스닥의 300개 기업이 포함된다. 증권업계에서는 KRX300이 국내 기관 및 연기금 수급 변화의 중요한 트리거(방아쇠)라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계기로 코스닥 시장 내에서 대형주·실적 호전주 중심의 옥석가리기는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KRX300에 코스닥 편입종목은 68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며 "코스닥은 실적가시성 여부에 따라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바이오 종목의 성과를 기대했다. 이 증권사의 김효진 연구원은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한 KRX300 지수 산출 근거에 기반해 지수 편입 종목들을 예상해 보았다"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업종별 비중인데 코스피200과 비교해 건강관리 업종의 종목 비중, 시가총액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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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스닥 종목들을 지수에 편입할 경우 우려되는 요인 중 하나인 바이오 섹터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섹터별 배분 방식을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코스닥 내에서 건강관리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30%를 웃도는 점을 감안했을 때 새로운 지수에서 바이오 섹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융업종의 비중은 줄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건강관리와 정보통신의 종목수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200 대비 증가하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업종들의 지수 내 비중은 소폭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융업종의 경우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 코스피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코스피200 대비 업종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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