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올해도 '취임 2년차 효과' 나타날까

입력 2018-01-02 17:32:58 | 수정 2018-01-03 06:39:43 | 지면정보 2018-01-03 A23면
역대 정부 2년차 상반기에
코스피지수 평균 17% 상승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차에 접어들면서 역대 대통령 취임 2년차에 반복해 나타났던 증시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은 역대 대통령(15대 김대중 대통령~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 2년차 상반기에 평균 17%(코스피지수 기준), 하반기에 1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3년차엔 2~3%, 4년차엔 -2~4%로 2년차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집권 2년차 상반기 평균 주가상승률이 40%에 달했다. 하반기엔 평균 12%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새 정부 출범 1년차에 경제성장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뒤 2년차에 접어들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정책을 실행하면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문재인 정부도 이달 중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엔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 개발,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 증시는 40대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한 1981년부터 44대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집권 2년차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집권 2년차에 평균 2.1%, 나스닥지수는 0.4% 올랐다. 대통령 임기 중 미국 증시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때는 집권 2년차 하반기부터 3년차 상반기까지였다.

하지만 집권 2년차를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종전 최고 35%였던 법인세율을 21%로 낮추는 내용의 감세안 실행에 나서는 등 기업 활성화 정책을 들고 나온 게 올 상반기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증가하면서 자사주 매입 및 인수합병(M&A)이 늘어나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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