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공복의 길' 5분27초 영상 中 전역 방송… '1인 체제' 미화

입력 2017-11-24 10:51:14 | 수정 2017-11-24 10:51:14
지식청년 하방시절부터 최고지도자까지 친서민이미지 각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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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인 역정을 미화한 영상물이 중국 전역에 방송되기 시작했다.

중국중앙(CC)TV는 23일부터 시 주석의 지식청년 시절부터 최고지도자까지 이르는 역정을 친(親)서민 이미지로 각색한 단편영상 '공복(公僕)의 길'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5분27초짜리의 이 영상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이후 중국 당국이 제작한 첫 시 주석 개인 영상이다.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를 통해 1인 권력체제를 강화하면서 일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도 마오쩌둥(毛澤東)에 버금가는 자신의 절대적 지위를 인지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시 주석이 19차 당대회 보고에서 '인민'이라는 용어를 203차례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시 주석이 새로 선임된 6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장에 등단, 연설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화면은 1969년 베이징기차역의 컴퓨터그래픽(CG) 화면으로 돌아가 당시 시 주석이 기차를 타고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량자허(梁家河)촌에 지식청년으로 하방돼 고생했던 과거를 전했다.

나레이터는 시 주석의 회상을 인용해 "산시 북부 고원은 내게 신념을 줬다.

내 인생의 궤적을 운명처럼 정해놓은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1982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1985년 푸젠(福建)성 근무 시절을 설명하며 시 주석이 푸젠에서만 17년6개월을 근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2년 저장(浙江)성 재직 경력은 그가 당시 저장일보에 기고했던 칼럼 '즈장신위'(之江新語)가 시작됐던 시기와 일치한다.

영상은 2007년 상하이에 이어 중앙 지도부로 옮긴 그가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줄곧 "'인민의 아름다운 생활'을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감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한 점을 내세웠다.

화면은 다시 19차 당대회 기자회견장으로 돌아와 "영원히 인민의 공복, 시대의 선봉, 민족의 주축이 되겠다"는 시 주석의 연설로 영상을 끝맺었다.

화면은 붉은 바탕에 황금색으로 된 제목 '공복의 길'이 가득 메웠다.

시 주석 자신의 통치가 '중국인민의 행복과 중화민족의 부흥'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길이니 만큼 자신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에 대한 의심을 거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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