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고점 논란에 발목 잡힌 코스닥

입력 2017-11-22 17:45:25 | 수정 2017-11-24 10:40:55 | 지면정보 2017-11-23 A23면
10년 만에 800선 탈환 눈앞서 '출렁'… 셀트리온·에이치엘비·티슈진 등 급락

코스닥지수 8P 하락 780 마감… 외국인·기관, 이틀째 동반 순매도
코미팜 7910배·바이로메드 4301배
바이오주 PER 수천배 치솟아
시총 3위 신라젠, 목표가도 없어
10년 만의 800고지 점령을 코앞에 두고 코스닥지수가 크게 출렁였다. 최근 단기 급등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지수 상승을 이끈 바이오주에 대한 거품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800 눈앞서 커진 변동성

코스닥지수는 22일 8포인트(1.07%) 떨어진 780.90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오전 한때 796.28까지 올라 2007년 11월6일(800.92) 후 10년 만의 800 돌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지수 그래프는 오전 9시58분 이후 수직 낙하했다. 30여 분간 17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낮 12시 무렵 약보합으로 회복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결국 780선에 겨우 턱걸이한 채 마감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급증했던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0조322억원)은 이날 약간 줄었지만 9조2187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순매수(634억원)를 이어갔지만 외국인(215억원)과 기관(286억원)이 동시에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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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스닥지수를 이끌어온 대형 바이오주들이 급락하면서 코스피150지수(-2.72%)의 하락폭도 가팔랐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이날 3.49%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3.19%)뿐 아니라 신라젠(-13.36%) 에이치엘비(-11.34%) 티슈진(코오롱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8.89%) 제넥신(-8.53%) 셀트리온제약(-7.97%) 등 최근 달아올랐던 주요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미끄러져 내렸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 확대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 확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바이오주

일부 바이오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실적 뒷받침 없이 기대만으로 급등한 종목들의 고평가 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 제약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65배지만, 일부 바이오주의 PER은 수백 배, 수천 배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 10위권 안팎에 있는 코미팜(7910배) 바이로메드(4301배)뿐 아니라 셀트리온제약(602배) CMG제약(340배) 티슈진(212배) 등의 PER도 업종 평균의 2~10배를 웃돌고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바이오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과 단기 과열 정도가 심했다”며 “수급 왜곡이 다소 완화되자 지수가 내려앉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주로 몰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종목 정보가 마땅치 않아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들어서만 10배 가까이 뛰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항암치료제 전문업체 신라젠은 10여 곳의 증권사에서 분석보고서를 내놨지만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제약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영업적자를 내고 있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상업화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과거 자료로 가치를 측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전에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나 기술 수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비교할 기준이 마땅히 없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게다가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뛰다 보니 괴리율(현주가와 목표가의 차이)이 크게 벌어질까봐 애널리스트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분위기라는 후문이다. 시가총액 10위 안에 있는 티슈진(신영증권 3만9000원) 바이로메드(미래에셋대우 17만2000원) 등도 목표가를 제시한 보고서는 한 건씩에 그쳤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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