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 붕괴…1년2개월 만에 최저 1097원

입력 2017-11-17 17:38:22 | 수정 2017-11-18 02:51:56 | 지면정보 2017-11-18 A1면
수출기업 '비명'
원화 강세가 거침없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떨어져 달러당 1100원대가 무너졌다. 각종 경제 지표 호조로 원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진 데다 한국·캐나다 통화스와프 체결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당분간 원화 강세가 꺾이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90전 내린 달러당 1097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29일(1098원80전) 후 1년2개월 만이다. 이날 장중 한때는 1093원까지 주저앉았다.

“원화 강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달러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들어 나흘간 23원10전 급락(원화가치 급등)했다. 원화는 다른 통화 대비로도 ‘나홀로’ 강세다.

환율 급락에 수출기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환율 움직임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자동차 가전 철강 기업들이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기계·운송장비 관련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환시장 주변에는 원화 강세 요인만 가득할 뿐 약세 요인은 좀체 찾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하락 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며 “연저점을 계속 경신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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