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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 VC가 75억원 투자한 까닭은

입력 2017-10-17 13:14:12 | 수정 2017-10-18 07:55:37
태안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전기집진 시설. 비디아이 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태안화력발전소에 설치된 전기집진 시설. 비디아이 제공


벤처캐피탈(VC) LB인베스트먼트는 3년 전 화력발전소 환경설비 전문기업인 비디아이에 75억원을 투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큰 투자 금액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LB인베스트먼트의 2014년 당시 연간 건당 평균 투자액은 35억9000만원 수준이었다.

LB인베스트먼트가 발전소 설비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은 비디아이가 처음이다. LB인베스트먼트 측은 비디아이의 실적 성장세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투자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비디아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6억원과 6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8%를 기록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1.8%~3.3% 수준의 이익률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구경모 L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정부는 5년에 한 번 전력수급계획을 내놓는다”며 “이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화력 발전 공급 용량은 늘어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화력 발전 관련 설비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2~3개 밖에 없다"며 "화력 발전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관련 설비 업체의 수는 제한돼있다는 점에서 비디아이의 매출 성장세가 쉽게 꺾이기는 어렵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정부가 발표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석탄 화력 발전량이 2015년 36.6%에서 2020년 41.3%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석탄 화력 발전 산업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 정부 출범 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더 이상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겠다는 방침이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7기도 2022년까지 모두 폐지할 계획을 밝혔다.

화력발전소 관련 설비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비디아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업계에서 흘러나왔다. 하지만 LB인베스트먼트 측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구 이사는 "화력 발전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원가 상승에 따른 전기료 인상과 수급 불안에 따른 전력난 등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석탄 화력 비중을 어느정도는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공해 물질 제거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에 석탄 화력 발전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며 "단기적인 정책으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책 변화가 당장 사업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관측에도 비디아이는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비디아이는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매스(식물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LB인베스트먼트도 이에 동의했다.

구 이사는 "사업 진행하기 전 비디아이가 협의를 요청해왔다"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겠지만 손실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를 만든 업체에 전력시장가격(SMP)과의 차이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를 감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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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아이의 기술 개발력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회사 구성원들의 역량을 신뢰했다. 비디아이의 안승만 대표는 30여년간 발전소 설비업종에 종사해왔다. 그는 삼흥전자와 경수전자에서 기술영업으로 경력을 쌓은 후 1992년 비디아이의 전신인 백두산업을 세웠다. 지난해 영입한 정하창 사장 또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한국전력공사 원자력건설처에서 경력을 쌓았다. 비디아이에 합류하기 전에는 대림산업에서 플랜트사업본부장(전무)를 역임했다.

구 이사는 "최근 영입된 정 사장은 대림산업에서 발전소 관련 사업을 오랫동안 맡아온 전문가"라며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력과 사업 진출에 대한 시장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해 비디아이 합류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비디아이가 궁금하다면 ☞ 비디아이 "20년 발전소 설비 '한우물'…세계시장서 인정 받죠"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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