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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기업 익성, 음극재 국산화 성공…"전기차 대중화 나선다"

입력 2017-10-13 10:30:35 | 수정 2017-10-13 15:23:04
"빠르게 흐르는 4차 산업혁명 물결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습니다. 전기차 이차전지 가운데 음극재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 신네츠사와 경쟁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전기차 대중화에 우리가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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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직 익성 대표이사.

이봉직 익성 대표이사(사진)는 13일 한경닷컴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익성은 자동차 및 산업자재용 흡음재, 차음재, 보온단열재 등을 개발하는 기초소재 특화 전문 기업이다. 익성은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소재를 주목하고 4년전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 '음극재 국산화'라는 결실을 맺었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에 속한다. 음극재는 이차전지 충전 때 양극에서 나오는 리튬이온을 음극에서 받아들이는 소재로, 흑연 등의 탄소 물질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익성의 음극재 사업 전반은 주식회사 아이에프엠(IFM)이 맡아 진행중이다. 아이에프엠이 익성의 음극재 개발 기술 '특허 전용실시권'(특허권자 이외의 자가 설정행위로 정한 범위에서 독점·배타적으로 그 특허발명을 업으로서 실시할 수 있는 권리)을 부여받아 연구개발(R&D)부터 제조,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대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에프엠은 유망한 차세대 과학자로 꼽히는 김동현 박사가 이끌고 있다. 한양대학교 디스플레이 공학연구소, 포스코 기술연구원 등을 거친 김 박사는 세계 인명사전 200명의 가장 유망한 과학자 및 세계 1000명의 최고권위 엔지니어(2009~2011년)에 꼽혔으며 세계 선도연구자 사전에도 등재(2011~2012년)된 바 있다.

현재 음극재는 탄소계(Graphite), 금속계(Si, Sn metal), 산화물계(SiOx)로 분류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이에프엠이 개발한 기술은 산화물계(SiOx) 제조 기술이다. 실리콘을 소재로 하는 산화물계(SiOx)는 부피팽창이 적고 용량이 높아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즉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현재 차량 무게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무게를 절감할 수 있고, 주행거리를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익성의 SiOX 관련 샘플.기사 이미지 보기

익성의 SiOX 관련 샘플.



아이에프엠은 SiOx 음극재 기술이 전기차에 적용될 경우 향후 1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일본의 신네츠(ShinEtsu)사가 전체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김 박사는 "당사 기술은 범용소재를 기반으로 상온에서 제조하는 방식"이라며 "고온의 열처리가 필요한 신네츠사보다 고생산성·고효율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_아이에프엠(IFM).기사 이미지 보기

출처_아이에프엠(IFM).



이봉직 대표는 "독일의 국책 연구기관인 프라운 호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을 받았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시장 진입 초기에는 신네츠사 대비 50%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해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독점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만큼 실적 성장도 자신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난해 7만4000대를 판매한 테슬라 업체에 당사 기술을 10%만 제공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2019년 매출액은 1265억원, 영업이익은 446억원 달성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실적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최근 3년간 명절도 반납하고 피 땀 흘려 노력한 결실이 맺어지고 있어 뿌듯하다"며 "정부의 지원이 좀 더 뒷받침된다면 더 빠르고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익성은 올해 음극재 부문 성과가 반영되지 않더라도 매출액 1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742억원)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호조를 이끄는 배경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차·흡음재(소음 흡입 소재)'와 '기계수출'의 매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멜트 블로운 공법으로 만든 초극세사 흡음재는 매출 신장을 이끄는 일등공신이 될 전망이다.

멜트 블로운은 흡음재에 은나노를 입혀 전자파 차단 소재를 만드는 장비다. 기존에는 3M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왔으나 익성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익성은 국내 최대의 멜트 블로운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IPC사와 영국 AI사에 각각 430만달러 규모를 수출했으며 해당 회사들은 랜드로버, 혼다, 폭스바겐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곳이다. 익성은 이들 업체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아울러 신소재 부문의 차세대 기술로 전자파 차폐용 흡음재, 내열성 초극세사 흡음재, 초극세사 보온재(농업용) 등을 개발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익성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 계약은 하나금융투자와 체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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