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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도 '추석맞이'…연휴 전 주식, 안고갈까 팔고갈까

입력 2017-09-25 11:07:48 | 수정 2017-09-25 1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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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장 10일 연속으로 쉴 수 있는 긴 황금연휴이지만 주식 투자자들에게 반갑지만은 않다. 온갖 정보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종목에 가격을 매기는 증시의 특성상 장기간 휴장될 경우 투자자는 돌발변수가 생기더라도 즉각 대응할 수 없어서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식을 안고갈까, 팔고갈까'하는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연휴 전 갖고 있는 주식을 미리 팔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연휴 전 조정기에 우량 주식을 나눠서 사두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국내 증시는 연휴 직전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0.37%과 -3.03%를 기록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긴 연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연휴를 앞둔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이 쉬는 동안 나타난 해외 증시 움직임을 누적해 한꺼번에 반영하는 위험을 우려한다"며 "상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매물 출회로 연휴 전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점에도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휴는 5일간 쉬었던 지난해 설과 추석보다 길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특히 연휴 기간 중 예정된 글로벌 대외 이벤트와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북한 리스크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규모 축소와 더불어 12월 금리인상을 언급했다"며 "연휴 기간 중 옐런 의장의 연설, 유럽 중앙은행(ECB) 비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있어 긴축 이슈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 측이 '태평양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며 긴장도를 고조시키고 있는 등 북한 리스크도 최대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휴 전에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갖고 있는 주식을 미리 팔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통상적으로 연휴 전에는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연휴 후에는 7거래일 전후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연휴 전 매도 심리에 따른 수급 공백이 연휴 후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휴 후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연휴 전 변동성 확대 시 매수 기회로 삼음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휴 이후 실적 시즌이 예정돼있는 만큼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는 종목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도 나왔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의 3분기 순이익 시장 예상치(분기 추정치가 존재하는 253개 종목, 시가총액 90.8%)는 약 36조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한 수준"이라며 "연휴가 지난 10월부터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실적 예상은 우호적"이라며 "이중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기 지속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 또한 "연휴 기간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가운데 주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정보기술(IT)를 필두로 한 대형주들은 비중을 유지해도 좋다"고 권유했다. 이어 "통신 등 실적 모멘텀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에 대한 일부 저가 매수 또한 시도해볼 만하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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