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오르고 사면 떨어지고… '머피의 법칙'에 우는 개미들

입력 2017-09-21 17:52:23 | 수정 2017-09-21 21:10:03 | 지면정보 2017-09-22 A20면
개인이 9월 대거 정리한 삼성전자·하이닉스 강세
매수한 한전·KT는 약세

바이오주 수익률은 '쏠쏠'
"실적전망 좋은 주도주 주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달리는 말’에서 일찌감치 뛰어내린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평가’ 논란을 빚은 정보기술(IT)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한 뒤 저점이라고 판단해 사들인 종목들의 수익률은 여전히 바닥이다. 개인들이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호재와 악재에 단기 대응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매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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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말’ 고삐 놓은 개인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만9000원(1.11%) 오른 264만원, SK하이닉스는 2400원(2.97%) 상승한 8만31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지난 18일에 이어 나란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가총액 1, 2위인 두 종목은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이기도 하다. 개인이 팔아 치우는 사이 이달에만 삼성전자는 13.99%, SK하이닉스는 21.14% 뛰었다.

개인이 시장에 내놓은 물량은 기관과 외국인이 쓸어 담았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삼성전자(3124억원)와 SK하이닉스(3106억원)를 순매수 상위 1, 2위에 올려놓았다. 외국인은 반도체 대표주와 함께 ‘달리는 말’로 꼽히는 엔씨소프트(3835억원), 삼성SDI(1227억원)를 많이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공통으로 순매수한 LG전자는 이달 들어 6.01% 올랐다.

개인의 순매수는 이달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의 버팀목이 됐다. 지난 15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955억원)과 기관(2093억원)이 순매도할 때 개인은 26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정리하고 대거 산 종목은 탈(脫)원전 정책에 휘청인 한국전력(1739억원)과 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목이 잡힌 KT(1263억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여전한 아모레퍼시픽(1202억원) 등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일 2년8개월여 만에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사드 충격 이후 최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개인의 투자 성적은 코스닥시장에서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바이오주의 반등세 덕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이달 상승률 11.72%) 신라젠(68.34%) 등이 개인들에게 수익을 안겨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성장성 하나만 보고 리스크(위험)가 큰 바이오 종목에 투자해 돈을 번 개인은 아주 일부”라며 “삼성전자는 비싸서, 바이오는 위험해서 못 산 많은 개인들이 낙폭과대주에 물려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주, 차익 실현 기회 노려야

개인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주식 매매를 위해 빌린 자금) 규모는 지난 18일 8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8조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반등하는 추세다. 신용잔액은 올 들어서만 1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증권사 신용거래 이자율은 최고 연 10%를 웃돌아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 손실은 물론 높은 이자까지 더해 부담이 커진다.

빌려서 투자하는 돈이 많을수록 조급해지면서 평정심을 잃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시장 흐름을 읽기보다 많이 떨어진 종목을 사고 보자는 심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개인은 주가가 빠질 때 들어가 어느 정도 반등하면 팔고 나오기를 반복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을 투자 잣대로 삼는다면 IT주는 ‘매수 및 보유’, 바이오주는 ‘차익 실현’ 전략을 펴는 것이 좋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 의견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주는 현 주가에 반영된 이익이 1~2년 안에 가시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바이오나 2차전지 관련 일부 종목은 너무 먼 미래 이익까지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며 “바이오주 등은 목표 수익에 도달했으면 차익 실현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윤정현/강영연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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