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4분기 투자전략 키워드는 '브릭스'

입력 2017-09-19 18:07:01 | 수정 2017-09-19 22:01:40 | 지면정보 2017-09-20 A25면
"중국·인도 주식, 러·브 채권 유망"

국내 주식선 반도체·화학주 관심
구리·리튬 등 비철금속도 주목
“주식은 인도·중국, 채권은 브라질·러시아에 주목하라.”

증권사들이 제시한 4분기 자산배분전략은 ‘브릭스(BRICs)의 부활’로 요약된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4분기 자산배분 전략을 분석한 결과다.

주식은 국내와 함께 중국 인도 등 신흥국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다. 채권은 한국 대신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채권으로 갈아탈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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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한국 중국 인도

브릭스 국가가 10여 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긴축 행보가 빨라지는 만큼 선진국 중심의 자산배분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증권사는 중국 주식시장을 투자 1순위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 6.9%를 나타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MSCI신흥국지수에 편입된 데다 위안화 강세로 외국인 투자가 늘고 있는 것도 매력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WM리서치팀장은 “중국 기업의 이익이 늘면서 실적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금융리스크 통제 노력으로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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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도 주목받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도는 연평균 7%를 웃도는 경제성장률과 적절한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재정이 안정되고 경제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가 꼽혔다. 김 팀장은 “데이터 저장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기마다 분산 매입할 것을 권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화학주와 중국 산업 구조조정으로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철강 업종도 추천됐다.

◆실물 투자는 금보다 구리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는 줄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산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채권을 아예 제외했다. 정돈영 신한금융투자 IPS본부장은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채권형 상품의 매력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채권이 대안으로 꼽혔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센터 팀장은 “연 8% 이상의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 채권이 앞으로 4~5년간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비철금속 가격 상승(브라질)과 유가 상승(러시아)에 따른 통화가치 절상으로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구리 리튬 등 비철금속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비철금속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경기가 살아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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