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몰아치는 사드 보복 '폭풍'…'호실적 우산' 쓴 종목 찾아라

입력 2017-09-17 17:06:50 | 수정 2017-09-17 17:06:50 | 지면정보 2017-09-18 B3면
여행·화장품·자동차주 등 중국 의존도 높은 종목 고전
추가 급락 가능성 낮아도 당분간 주가반등 쉽지 않아

SKC·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실적 탄탄한 종목에 관심 가져야
올 상반기 회복 기미를 보였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주에 다시 ‘삭풍’이 불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사드 피해주들의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도 사드 포화를 비껴갈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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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피해주, 바닥일까

최근 주요 중국 소비주들의 하락폭은 컸다. 대부분의 관련주들은 1년 전부터 하락세에 접어들기 시작해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금지 등으로 실제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바닥까지 떨어졌다. 특히 여행 면세점 화장품 관련주들의 피해가 컸다.

하지만 4월부터는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 5월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사드 배치가 지연돼 중국과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 조짐을 보였다.

당시에도 전문가들은 반등이 단기적인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것일 뿐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반기 들어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 도발로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사드 배치도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사드 관련주의 출렁임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중국 측 합작 파트너와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주가 사드 피해주에 추가됐다. 베이징현대차의 합작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가 합작을 폐기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난 8일에는 현대차그룹 상장사 11개사 중 9곳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계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줄기도 했다.

사드가 실제로 가동에 들어가면 중국이 또 다른 보복을 실행에 옮길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사드 관련주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이 장기화하면서 화장품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업들도 중국에 치우친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해야 증시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포화 이겨낼 종목은

중국의 견제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광학용 필름을 만드는 SKC가 대표적이다. 광학용 필름은 액정표시장치(LCD)에 들어가는 반사필름, 편광판보호필름 등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말한다.

SKC는 지난 13일 최근 1년 내 최고가(종가 4만1150원)를 찍었다. 광학용 필름 실적 호조로 중국 내 자회사들이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오른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기업들의 수요가 커져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와 이상엽 파트너는 엔터주 중에서 에스엠을 공통으로 추천했다. 소속 연예인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새로 인수한 광고대행업 관련 실적도 더해져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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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의 협력 관계를 맺기로 한 SK텔레콤과의 협업도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이동근 파트너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이 엔터주에 미친 영향이 컸지만 에스엠은 소속 연예인들의 주무대가 일본”이라며 “여기에 하반기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이 집중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에스엠이 3만650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광객 유입보다 국내 관광객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주가에 반영될 모두투어, 폴더블(접히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이라는 무기를 가진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높이 평가됐다.

김지욱 파트너는 2차전지 장비 및 소재주에 주목했다. 김 파트너는 “중국 현지 셀업체들의 주문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관련주 중 2차전지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전극공정 전문업체 씨아이에스와 피엔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2차전지 사업 모두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필옵틱스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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