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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들, 일본 태양광 발전소 7곳 7500억에 인수

입력 2017-09-13 18:16:25 | 수정 2017-09-13 21:53:58 | 지면정보 2017-09-14 A25면
과기공 등 기관투자가들, 랜턴A&I PEF 통해 투자
마켓인사이트 9월13일 오후 3시41분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손잡고 일본 태양광 발전소 7곳의 지분을 사들인다. 총 인수 가격은 75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자본의 일본 태양광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국내 기관들은 국내 사모펀드(PEF) 랜턴어드바이저리앤인베스트먼트(랜턴A&I)를 통해 일본 현지 에너지 개발회사가 지을 7개 태양광 발전소를 총 75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랜턴A&I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500억원, 다른 국내 기관들이 500억원을 넣고, 랜턴A&I가 별도로 조성한 펀드가 추가로 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렇게 모은 1500억원으로 사업권을 보유한 일본 에너지 개발회사로부터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지분(에쿼티)을 사들이고, 나머지 인수대금 6000억원은 일본 현지 은행에서 대출로 조달한다.

일본 개발회사는 이 자금으로 도쿄 인근 5곳, 규슈 지역 2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이르면 올 연말부터 짓기 시작한다. 각 발전소 용량은 최소 13㎿에서 최대 70㎿다. 이들을 합친 총 발전 용량은 230㎿. 인구 30만~40만 명의 중소도시가 쓸 수 있는 규모다.

국내 기관의 일본 태양광 발전소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2015년에 수백억원의 돈을 넣었다. 2016년에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이 국내 기관 자금을 모아 2600억원 규모 일본 태양광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랜턴A&I는 일본 현지 태양광 회사에 근무했던 이승훈 대표가 설립한 투자사다. 이번 거래의 주선과 기술자문, 투자자 모집을 총괄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연 1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턴A&I는 LS산전 한화큐셀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과 LG CNS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를 끌어들여 이 프로젝트의 태양광 모듈 공급과 발전소 운영을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관들은 각각의 발전소를 짓기 시작하는 시점에 돈을 넣는다. 자금을 집행하는 기간(건설 기간)은 3년이며, 총 투자 기간은 각 발전소가 완공된 시점부터 20년간이다. 일본 정부가 고시한 신재생에너지 매입 가격으로 도쿄전력, 규슈전력 등 지역 발전사에 전력을 파는 약정이 맺어져 있어 안정적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소는 부지 조성 후 태양광 패널을 깔면 상업생산이 시작된다”며 “투자금 회수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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