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훨훨 나는데… 공모펀드는 잇단 부양책에도 '찬밥 신세'

입력 2017-09-05 18:29:01 | 수정 2017-09-06 00:01:07 | 지면정보 2017-09-06 A10면
희비 엇갈린 운용시장 '양대 축'

성과보수펀드 도입 등 '백약이 무효'
수익률 저조에 신뢰 위기까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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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양대 축인 공모와 사모펀드의 명암이 확연하게 갈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시장은 지난해 순자산(설정액+운용이익) 규모에서 사모시장에 덜미를 잡힌 이후 이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공모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약발’이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공모펀드시장 규모는 지난 1일 현재 240조9600억원이다. 사모펀드(280조9500억원)의 85%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5년만 하더라도 공모펀드는 213조7800억원의 자금을 굴리며 사모펀드(199조7900억원)를 앞섰지만 지난해 10월 역전을 허용했다. 코스피지수가 6년간 박스권(1800~2200)을 맴돈 탓에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데다 중국 펀드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투자자의 이익보다 수수료만 챙긴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이른바 ‘신뢰의 위기’가 발생한 게 주요 원인”라고 말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2015년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 제도가 본격화하면서 덩치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심하고 관리가 어려운 공모보다는 사모시장을 선호했다. 가입자 수가 49명 이하로 제한된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이다.

자산운용시장의 중심축이 사모펀드로 옮겨 가면서 서민들의 재산 증식 수단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공모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성과보수펀드를 의무화하고 독립투자자문업(IFA) 제도와 사모재간접 펀드를 도입한 게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효과가 시원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금융소비자에게 독립적으로 투자 자문을 해 주는 IFA 회사는 아직까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공모로 자금을 모아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펀드도 업계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만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을 뿐이다. 천차만별로 운용되는 사모펀드를 한꺼번에 묶는 과정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운용보수를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성과보수펀드의 경우 금융당국 ‘등쌀’에 마지못해 성의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회사별로 한두 개씩 선보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펀드는 환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성과보수를 내야 하는 수준에 이르면 투자자들이 펀드를 정리했다가 같은 상품에 재가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지속적으로 ‘반값 보수’를 받을 수밖에 없어 상품 출시를 꺼린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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