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채용 늘린다… 포스코 이어 현대제철 등 가세

입력 2017-08-30 06:09:37 | 수정 2017-08-30 10:51:54
정부 주관 '상생협력 간담회'…동국제강은 작년보다 3배 늘려
백운규 장관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는 WTO 제소 등 검토"

철강업계가 올해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다.

최근 포스코가 2020년까지 4년간 정규직 2천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도 채용 확대에 가세하기로 했다.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는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앞다퉈 화답하는 분위기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등은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공개했다.

포스코는 해마다 1천명 안팎으로 뽑던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연간 1천500명 수준으로 늘려 4년간 6천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앞으로 4년간 2천명을 더 뽑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4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12%가량 늘어난 규모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재도약에 나서고 있는 동국제강은 올해 작년보다 3배 증가한 115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강사들은 중소 업체와 상생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물품지급 펀드 500억원을 조성한다.

권오준 회장은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철강사의 경쟁력을 위해 중견 압연·강관사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원료공급사·철강가공업체 등 200여개 업체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기술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날 중소 기자재 업체인 화승엑스윌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제품을 만든 사례를 소개했다.

세아제강은 자사 제품을 소재로 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우리 철강산업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해 첨단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주요 철강 수입국의 수입규제 확대, 미국의 232조 안보 영향 조사 등 통상 현안에 대해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국제규범에 입각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상대국과 양자·다자 채널을 활용해 우리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철강업계는 부적합 철강재 수입 급증, 미국 수입규제 등 통상 현안 대응 어려움, 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업계 부담 증가, 전기요금 상승 우려 등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권 회장은 "특히 통상 문제는 쉽게 풀릴 문제가 아니지만 산업부가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방향으로 이야기했고 철강업계도 최대한 협력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에 대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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