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영향에…차·화장품·소비주 실적도 주가도 '흔들'

입력 2017-07-31 15:13:47 | 수정 2017-07-31 15: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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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관련주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2분기에는 실적도 악화됐다. 사드 추가 배치 지시까지 나오면서 하반기 개선 가능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31일 전 거래일보다 7500원(2.58%) 하락한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모레G(-3.19%), 코리아나(-8.83%), 한국화장품(-6.34%), 코스맥스(-5.05%), 에이블씨엔씨(-4.65%), 토니모리(-2.38%), 한국콜마(-3.79%), LG생활건강(-1.0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면세점 관련주도 비슷했다. 호텔신라(-2.40%), 신세계(-1.4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72%) 등이 모두 약세였다.

화장품, 면세점뿐 아니라 중국 관련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사드 이슈로 국내 제품에 지갑을 닫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 중인 롯데쇼핑현대차도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2분기 실적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8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1% 감소한 870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악영향으로 영업정지(74개점)와 임시휴업(12개점)을 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영업정지가 지속된 탓에 관련 영업 적자도 전년 33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가는 이날만 8% 넘게 급락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적인 차원의 불확실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외 핵심사업의 본업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3.01%)·기아차(-1.61%)도 사정이 비슷하다. 중국 사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7% 줄어든 1조344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6% 감소한 4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사드 추가 배치 등 관련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새벽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조기 배치를 주문했다.

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업을 활발하게 펼쳤던 기업들일수록 사드 영향에 따른 본업 부진이 길어질 우려에 처했다"면서 "다만 하반기에는 기업별 사업 방향 전환이나 신제품 출시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에 따라 주가 탄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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