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사드 유탄' 함께 맞았는데…엇갈리는 주가

입력 2017-07-26 14:03:34 | 수정 2017-07-26 14: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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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에 대한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들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결정적 단초가 등장하기 전까지 접근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여파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혔다.

◆ 증권사들,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여덟 곳의 증권사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삼성증권은 기존 29만원에서 27만원으로 하향했다. KB증권은 9% 낮췄다.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변경했다. SK증권은 37만원에서 34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39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정상이 사드 배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중국 관련 매출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8% 감소한 10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5% 줄어든 1조20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증권가의 예상치보다 낮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1409억원과 1조2909억원이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줄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로 면세점 채널 실적이 부진했다"며 "전문점, 백화점, 방문판매 채널 역시 중국 관련 수요가 예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사드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 회복은 당분간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자 아세안 지역으로의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으나 중국 관련 매출 비중을 감소시키기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주가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생활건강 '후 천기단 왕후세트'. 한국경제DB기사 이미지 보기

LG생활건강 '후 천기단 왕후세트'. 한국경제DB


LG생활건강,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반면 LG생활건강의 주가 전망은 밝다. 지난 25일 2분기 실적 발표을 내놓은 이후 LG생활건강을 바라보는 증권사 눈높이는 올라갔다. 대신증권(110만원→11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10만원→117만원), 미래에셋대우(115만원→123만원) 등이 목표가를 높였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25억원 전년 2분기보다 3.1% 늘었다. 다만 매출은 1조5301억원으로 1.5% 역신장했다.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라는 어려움에도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이승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불확실성을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의 성장으로 방어했다"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고가 제품의 비중을 높힌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 감소에도 고가인 럭셔리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며 "중국 현지에서는 후, 숨 등 고가 제품이 잘 팔리면서 규제 우려 속에서도 매출액 성장률 25%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인 LG생활건강을 화장품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화장품 업황이 지속된다면 LG생활건강의 상대적으로 낮은 화장품 및 중국 의존도가 투자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로 아모레퍼시픽 대비 17% 낮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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