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백화점식 기업금융 서비스 지원 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 낼 것"

입력 2017-07-17 20:39:50 | 수정 2017-07-18 10:42:52 | 지면정보 2017-07-18 A21면
막 오르는 초대형 IB 시대 (8·끝) 한국투자증권 '출사표'

김성환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에게 듣는다

1분기 순이익 1301억 '업계 최대'…IB 부문 경쟁력이 원동력
IPO·유상증자·상환전환우선주 등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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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린 증권사입니다. 투자은행(IB) 사업 부문 경쟁력이 원동력이 됐죠. IB 부문 기초체력이 탄탄한 만큼 ‘초대형 IB 대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사진)은 “기존 IB 부문에서 두각을 보여온 증권사가 우수한 초대형 IB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금융을 비롯해 유상증자 회사채 기업공개(IPO) 등 IB 부문 전반에 걸쳐 쌓아온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이 초대형 IB 시대에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순이익 1등 증권사의 경쟁력

1분기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1301억원을 올렸다. 증권업계 최대 기록이다. 이 중 30%가량을 IB 부문에서 올렸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최상위권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는 동시에 위험관리도 철저히 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4조1315억원·1분기 말 기준)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올해는 발행어음을 통해 4조원 이하의 투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6조원, 2019년에 8조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초대형 IB가 출범하는 올해에는 유동성 비율 등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부동산금융, 인수금융, 회사채, 기업여신 등에 골고루 투자금을 배분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고 했다.

발행어음을 통한 기대수익률은 약 1.6%포인트(투자수익과 발행어음 비용의 차이)로 보고 있다. 개인 고객 확보와 상품 판매 효과 등 간접 효과까지 감안하면 전체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 클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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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발행어음으로 8조원 조달

김 부사장은 기업금융에서 증권사의 역할을 ‘백화점’에 비유했다. 단순 대출뿐 아니라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그는 “IPO와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할 매출 등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금융 시장에선 증권사가 은행보다 더 나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의 배경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1위 벤처캐피털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투자저축은행, 자산운용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여신금융업체 한국캐피탈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초대형 IB는 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동반 성장까지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한 조합에 투자할 수 있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이나 한국캐피탈과 함께 집단대출(신디케이션)에 나설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모험자본 투자에 대해서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고객 자산이기 때문에 고위험 투자 비중을 급격하게 늘리기보다 수익성이 좋으면서 손실 가능성이 낮은 투자처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리 IPO 투자,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 벤처캐피털과의 공동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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