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갈수록 떨어지는 대웅제약…멀어지는 'AA급'

입력 2017-07-13 17:28:26 | 수정 2017-07-14 04:53:45 | 지면정보 2017-07-14 A22면
신용분석 리포트

1분기 순익 19억…감소세 지속
M&A 등으로 차입금 대폭 증가
"신제품 판매 늘고 투자 마무리"
대웅제약 "이익 개선될 것"
마켓인사이트 7월11일 오전 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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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신제품 도입으로 마케팅 비용이 가중한 탓이다. ‘신용등급 AA급 제약사’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2013년 58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빠르게 늘고 있는 R&D 비용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R&D 비용은 1080억원으로 설립 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의 13.6%에 달하는 규모다.

마케팅비도 부담이다. 대웅제약의 주력사업은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판매다. 주로 다국적 제약사들의 라이선스를 도입해 의약품을 생산 판매한다. 지난해 초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티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등 주력 제품들의 판권계약이 종료됐다. 이를 대체하는 제품들을 도입하면서 마케팅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적극적인 투자로 차입금은 불었다. 2015년부터 올 1분기까지 충북 오송공장 신축(1643억원) 및 경기 향남공장 증설(377억원)에 2020억원, 바이오신약 개발업체인 한올바이오파마 인수에 1040억원을 투입했다. 투자금 조달로 2013년 429억원에 머물렀던 총차입금은 올 1분기 3949억원으로 커졌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매기는데 핵심지표로 삼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이 기간 0.5배에서 7.2배로 훌쩍 뛰었다.

회사 신용등급이 흔들리는 이유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대웅제약에 ‘AA-’급을 줬던 나이스신용평가가 지난달 말 등급을 ‘A+’로 떨어뜨렸다.

나이스신용평가가 AA-등급, 한국신용평가가 A+급에 ‘긍정적’ 전망을 달아놓았던 2015년 초만 해도 대웅제약은 AA급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제약사 신용등급 상한을 ‘A+’로 묶어놓았던 한국기업평가가 지난해 “AA급 신용도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평가 기준을 바꾸면서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수익성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현재 녹십자가 유일한 AA급(AA-~AA+) 제약사다.

대웅제약은 “수익성 하락 추세는 끝났다”고 단언하고 있다. 제미글로군(당뇨병 치료제), 크레스토(고지혈증 치료제) 등 신규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올 2분기부터 오송공장이 가동에 나서면서 실적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내년 2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나보타’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익성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 상반기 증설 투자가 모두 끝나 당분간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일이 없다”며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내에 39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모두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혜옥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 수익성은 차츰 개선될 수 있겠지만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여 신용등급을 높일 만한 수준에 이르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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