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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수익률 1위' NH투자증권…비결은 'QV포트폴리오'

입력 2017-07-13 18:40:55 | 수정 2017-07-14 07:22:41 | 지면정보 2017-07-14 B1면
Cover Story

포트폴리오 구성 전담조직 운영
변동성 반영한 분산투자 모델 개발
펀드·랩 등 모든 상품에 활용

수수료 의존 '위탁매매' 비중 낮추고
시황 관계없는 '자산관리' 사업 강화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ISA가 도입된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51%에 이른다. 증권사와 은행 25곳 평균 누적수익률(5.3%)의 두 배에 가깝다. 일임형 ISA 상품은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해야 하는 신탁형과 달리 금융회사가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품 선택과 운용을 맡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초고위험 17.3%, 고위험 13.9%, 중위험 10.0% 등 다양한 유형의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고른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올해는 자산관리(WM)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2014년 12월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이후 조직 통합이 마무리된 만큼 WM을 통해 체질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수료에 의존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비중을 낮추고 시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WM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WM 사업의 기반은 자체 개발한 ‘QV포트폴리오’다. QV포트폴리오 효과는 일임형 ISA 수익률로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다.

WM 수익 기반 마련에 총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올 들어 임직원들에게 “안정적인 WM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은행(IB) 모델을 강화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자주 강조한다. 잇따른 합병으로 업계의 경쟁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시황에 따라 출렁이고 IB나 트레이딩 등도 손익 변동성이 크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NH투자증권은 보수 기반(Fee-based)형 WM을 통한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합병 후 2020년까지 총자산 57조원, 연간 순이익 4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7.5%의 초우량 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WM 수익 기반 마련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NH투자증권의 전체 경상이익에서 WM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3%였다. 트레이딩(19.8%)이나 기관 영업(18%)보다 비중이 높지만 IB(37.8%)에는 못 미쳤다.

WM 핵심은 ‘QV포트폴리오 효과’

NH투자증권은 WM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에 공을 들여왔다. 이미 2014년 WM 전반에 활용할 자체 모델 포트폴리오를 개발했다. 2015년 10월에는 ‘QV포트폴리오’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운용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탄생한 전담 조직 WM리서치부에서 상품 선택과 자산 배분 모델을 선별하고 있다.

WM리서치부에서는 매일 자산과 상품별 모니터링을 하고 매월 자산배분전략위원회를 열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자산배분전략위원회는 채권과 주식, 국내외 기업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와 금융상품 담당자 등 3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 위원회가 모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 시황을 살펴보고 리밸런싱(비중 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QV포트폴리오의 최대 강점은 변동성이 높아진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리스크 버제팅(Risk Budgeting)’ 기법에 있다. 위험을 먼저 분류하고 자산별 투자 비중을 결정해 양호한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비결이다. 방용주 NH투자증권 WM리서치부 부장은 “ISA 수익률은 회사별 모델 포트폴리오 운용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소수의 스타 운용역이 아닌 대규모 전문가 조직의 집단 지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운용 모델이 탁월한 QV포트폴리오 수익률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일임형 ISA 누적수익률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두 자릿수 수익률(10.51%)은 유일하다. 키움증권(8.78%) 현대차투자증권(6.72%) 삼성증권(6.7%) 한국투자증권(6.66%) 동부증권(6.26%) 등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집단 지성이 만든 모델 포트폴리오”

QV포트폴리오는 주식과 채권 모두 국내와 해외 절반가량으로 균형 있는 투자를 지향한다. 투자자 성향은 공격투자, 적극투자, 위험중립, 안정추구형으로 나누고 자산 배분은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원자재 부동산 헤지펀드) 등 세 가지 자산으로 구분한다. 공격투자형은 주식 58%(한국 29%+글로벌 29%), 채권 17%, 대체투자 25%로, 안정추구형은 주식 15%(한국 8%+글로벌 7%), 채권 70%(한국 40%+글로벌 30%), 대체투자 15%로 배분하는 식이다.

QV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상품에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일임형 ISA뿐 아니라 펀드 랩 로보 어드바이저에도 고루 적용되고 있다. QV포트폴리오랩은 거액의 자산가가 많이 찾는 상품이다. 은퇴자금 관리용으로는 ‘미래에셋QV솔루션펀드’, 절세 혜택으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원한다면 ‘QV ISA일임형랩’이 적합하다.

미래에셋QV솔루션펀드는 NH투자증권의 포트폴리오 조언을 받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재간접형 펀드다. 투자금액에 대한 제한이 없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상품에 최적화돼 있다. QV ISA일임형랩은 5년간 200만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이 있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9.9%로 분리과세된다. 액티브형 패시브형 세이프형 절세형 등 11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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