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현대차그룹주 동반 질주

입력 2017-05-18 21:29:18 | 수정 2017-05-18 21:29:18 | 지면정보 2017-05-19 A21면
현대자동차·모비스·기아자동차 강세
지배구조 개편 기대로 현대자동차그룹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재벌개혁 공약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는 18일 6500원(4.10%) 오른 16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순매수(8조4787억원)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27% 하락하면서 229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대차(153,5001,500 -0.97%)그룹 주요 종목은 반대로 움직였다. 현대모비스(223,000500 -0.22%)와 기아자동차도 각각 2.97%, 2.83% 올랐다. 현대제철(52,500100 -0.19%)(2.58%) 현대위아(55,500100 -0.18%)(2.06%) 이노션(64,6002,100 -3.15%)(1.63%)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새 정부의 재벌개혁안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힘을 받았다. ‘현대차-기아차(32,800300 -0.91%)-현대모비스-현대차’로 연결되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 현대모비스현대차를 인적분할하는 방안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로부터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 사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막대한 현금 등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도 있다”며 “현대차가 삼성전자처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하면 기업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몰리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이 떨어진 것도 이날 현대차그룹주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미 FTA 재협상 우려가 사라지면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구조여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한·미 FTA 재협상 우려가 약해지면서 현대차를 포함한 자동차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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