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해소·경영권 강화…'신동빈의 롯데' 완성

입력 2017-04-21 18:18:09 | 수정 2017-04-22 05:58:27 | 지면정보 2017-04-22 A14면
롯데제과·쇼핑·칠성·푸드, 인적분할 뒤 통합지주사 설립

롯데쇼핑·제과·칠성 등 4개사 26일 이사회서 인적분할 예정

호텔롯데 상장 미뤄지자 한국 지주사 설립으로 방향전환
일본 지분율 높은 호텔롯데보다 계열사 지배력 높아져

신회장, 지분 20~30% 보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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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한곳에 모으는 방식이다. 순환출자 해소와 함께 한국 내 별도 지주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일본회사’라는 오명을 벗고,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을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당초 일본 측 지분율이 높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상장이 지연되자 한국지주회사 설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 등 분할안건 이사회 올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분할을 의결할 예정이다. 4개 사업회사와 4개 투자회사가 생기게 된다. 예컨대 롯데쇼핑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롯데쇼핑투자’와 백화점 등 사업을 하는 ‘롯데쇼핑’으로 나뉜다. 이 중 4개 투자회사를 롯데제과 중심으로 합병해 지주회사로 만드는 계획이다. 지주사는 사업회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뿐 아니라 롯데자산개발 등 다른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게 된다. 제과를 합병주체로 하는 것은 롯데그룹의 모태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 내 지주회사를 설립해 신 회장이 지배력을 높이면 일본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분쟁에서도 자유롭게 된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지주회사 지분율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9.1%, 롯데칠성 5.7%, 롯데푸드 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들이 분할되면 신 회장은 경영권에 도움이 안 되는 각 사업회사 지분을 팔고, 이 자금으로 지주사 지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배력을 강화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 서는 게 목표다. 업계에선 이 시나리오대로 분할과 합병, 지분 교환 등이 이뤄지면 신 회장이 한국 지주회사의 지분 20~30%를 보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 계열사 지분도 취득

한국 지주회사 설립만으로도 롯데는 일본 주주들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다. 현재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일본자본 99%)보다 국내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이후 계획도 수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롯데가 갖고 있는 국내 계열사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호텔롯데를 제외하면 일본 자본의 영향을 받는 주요 계열사는 사라진다.

롯데가 이처럼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호텔롯데 상장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상장을 통해 일본 지분율을 낮출 계획이었다. 일본 그룹이란 이미지를 바꾸고 주주 구성도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계획은 내후년 이후로 미뤄졌다. 호텔롯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점 실적이 꺾인 탓이다. 제값을 받을 수 없다고 보고 상장을 미뤘다.

다음달 대통령선거도 변수가 됐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롯데의 지배구조 개편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인적분할

회사를 분리한 뒤 신설 법인(사업회사) 주식을 기존 회사(투자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방식의 기업분할. 인적분할이 되면 법적으로 독립된 회사가 되며 분할 후 곧바로 주식을 상장할 수 있다. 주주가 사업회사 주식을 투자회사 주식으로 교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선호한다.

안재광/이유정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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