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적자 이긴 '갤S8 효과'

입력 2017-04-19 17:38:06 | 수정 2017-04-20 02:56:08 | 지면정보 2017-04-20 A21면
1분기 450억 영업손실 추정
실적회복 기대로 올해 26% 올라
삼성SDI 주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실적 회복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00원(0.37%) 오른 13만4000원에 마감했다. 연초(10만6000원)보다 26.42%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간 이 회사 주식 6만2577주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올 1분기 45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전지를 만드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가 판매 부진으로 9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21일 갤럭시S8의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회사 전체 매출의 46.84%를 차지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내 소형 전지 부문이 올해 2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8에 들어가는 폴리머 전지의 80%를 삼성SDI가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대형 전지 부문은 올해 유럽 자동차 회사의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발주 증가로 적자폭을 지난해(-3130억원)보다 30% 이상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는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황 호조에 힘입어 1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에너지솔루션 사업부 적자를 상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투자 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하고 목표가도 11만원에서 16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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