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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페이 전쟁' 선포 …승리할까?

입력 2017-02-22 15:15:39 | 수정 2017-02-22 15:15: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 이미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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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국내에서 간편결제를 시작한 '카카오페이'가 중국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모회사)과 손잡고 '페이 전쟁'을 벌인다. 알리페이는 1월 초 한국 합작법인 '코리아페이'를 설립한 바 있다.

간편결제시장은 금융·유통 기업을 주축으로 30여종이 난립하고 있다. 카카오가 '페이 전쟁'을 끝마칠 무렵, 한두 군데가 시장을 나눠 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페이 전쟁'이 치열하다는 예고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등이 그 후보다.

카카오, 알리페이와 손잡다…"긍정적이다" vs "제한적이다"

22일 카카오의 주가는 장중 한때 9만200원을 기록, 2016년 8월 이후 6개월여 만에 9만원선을 회복했다. 전날 알리페이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강세다.

카카오는 전날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Ant Financial Services Group)으로부터 2억 달러(약 2300억원)를 투자받는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향후 독립법인으로 등장할 '카카오페이(가칭)'에 투입된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의 모회사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억5000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지난 1월 이사회에서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하기로 했다. 독립법인 (주)카카오페이가 신설되고,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이 새 법인 대표를 맡는다.

2월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총 1400만명이며 간편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의 경우 결제뿐 아니라 택시 호출, 호텔·병원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납부 등 생활 서비스까지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았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온·오프 매장에서 결제할 경우 카카오페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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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거래액 증가로 긍정적'이란 분석과 '낮은 결제수수료 탓에 영향이 제한적'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107억달러(약 12조원)인데 국내 방한 외국인(승무원 제외)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9.3%"라며 "알리페이의 중국 내 실사용자가 4억50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앤트파이낸셜과 합작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네이버페이의 선전과 페이코(Payco)의 추격 등으로 간편결제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제휴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알리페이 가맹점(3만4000개)과 카카오페이 가맹점이 연결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거래액이 증가하더라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액이 빠르게 늘어도 낮은 결제 수수료율(0.2~0.3%)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출 기여는 미미할 것"이라며 "지난해 1조9000억원을 기록한 해외 직구 거래액 내 중국 비중(9.1%)을 살펴봐도 알리바바 쇼핑몰 내 카카오페이의 탑재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업무 제휴가 중장기적으로 카카오의 간편결제 시장에서 역량을 키워줄 수 있지만, 실적 개선과 연결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카오페이의 향후 성과 창출 등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 '페이 전쟁'의 승자?…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삼성페이 '각축'

2014년 9월(카카오페이 출시) 이후 3년간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가 '점유율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가 그 뒤를 쫓고 있는 모습이다. 이밖에 시럽페이 T페이 옐로페이 유비페이 등 금융권과 비금융권을 합쳐 30여곳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첫 주자로 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가맹점 확보가 쉽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수는 1400만명으로 카카오톡 이용자수(4200만원) 대비 33%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2015년 6월 네이버페이를 내놓고 서비스 초기부터 네이버쇼핑, 뮤직, 웹툰 등 '킬러 서비스'와 결합해 다른 플랫폼을 압도했다.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다는 점이 선점 효과를 높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보통신정책 연구원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2016년 유무선결제 서비스 사용자 비중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페이의 작년말 누적 가입자수는 2100만명, 가맹점수와 거래액은 각각 12만개와 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페이코는 오는 4월 사업부 분사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사업부 분사 이후 가맹점 확보 등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카드사 제휴와 CU 등 대형 편의점 오프라인 서비스에도 나설 예정이라서 시장이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2월 기준으로 페이코의 누적 가입자수는 610만명. 누적 결제자수와 월결제액은 각각 540만명과 11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삼성페이 등이 간편결제 시장 경쟁의 마지막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결제시장의 주도권은 결국 1~2곳이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결제서비스를 중복해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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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모바일 결제 앱 사용자수는 1560만명(작년말 기준)이며 이 가운데 실제 결제 경험 사용자 비중은 31%로 나타났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에서 3명이 일주일에 1회 이상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6년 3분기 모바일 간편결제 건수는 하루 평균 101만건, 일일 결제 금액은 29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영역도 기존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공과금 납부와 송금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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