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회사채에 8900억 '뭉칫돈'

입력 2017-02-08 20:19:16 | 수정 2017-02-08 20:19:16 | 지면정보 2017-02-09 A23면
수요예측에 발행 규모 3배 몰려
1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아자동차가 당초 발행 계획보다 세 배 가까이 많은 투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아차의 실적 안정성이 평가를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3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8900억원어치 매수주문이 몰렸다. 오는 15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실무는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만기별로는 5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인 3년물에 1300억원, 2000억원 발행 예정인 5년물에 5100억원, 500억원 규모의 7년물엔 2500억원의 청약이 들어왔다.

그동안 단기물 수요 쏠림현상이 많았지만 이 회사의 7년 만기 회사채에는 발행액보다 다섯 배 많은 자금이 몰렸다. 우량 회사의 장기물 수요는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기아차는 7년물을 중심으로 발행 규모를 5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기존 외화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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