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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비중 25%→40%로 확대, 수익률 극대화·IFRS 선제 대응"

입력 2017-02-07 18:30:08 | 수정 2017-02-08 03:45:06 | 지면정보 2017-02-08 A20면
보험사 CIO에게 듣는다 (1)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

해외 발행 장기 회사채에 투자, 수익·안정성 두 토끼 잡을 것
미국 발전소·랜드마크 빌딩 등에 올해 3500억 신규 투자 계획
국내 주식·채권투자는 점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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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면서 수익률도 끌어올리는 방법은 ‘해외 투자 확대’밖에 없습니다. 현재 25% 수준인 해외 투자자산 비중을 2~3년 안에 총 운용자산의 4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부사장·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채권은 투자자산의 만기가 짧은 데다 수익률도 낮은 만큼 투자 비중을 현재 40%에서 점진적으로 20%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주식·파생센터 센터장을 거쳐 2013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옮긴 김 부사장은 운용자산 규모 기준 업계 6위(28조원)인 미래에셋생명의 투자를 총괄하는 최고투자책임자(CIO)다.

김 부사장이 해외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은 2021년 도입되는 IFRS17에 발맞춰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늘리는 동시에 투자 수익률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부채를 시가(時價)로 평가하는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사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부채)의 듀레이션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보유 부채의 잔존만기가 30년인 경우 지금은 듀레이션 상한선인 20년으로 계산하지만, 시가평가로 바뀌면 잔존만기인 30년으로 평가해야 한다. 부채 듀레이션에 비해 자산 듀레이션이 짧으면 지급여력비율(RBC)이 떨어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장기 투자를 확대해 늘어난 부채 듀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

김 부사장이 찾은 해법은 미국 회사채 투자 확대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회사채의 상당수는 만기가 10~30년에 달하는 장기채다. 통상 3~7년인 국내 회사채에 비해 만기가 길 뿐 아니라 수익률도 연 1~2%포인트가량 높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에서 유통되는 회사채 금리는 연 4% 수준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회사채 금리(연 2.57%·7년물 기준)보다 1.5%포인트가량 높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Ba1(BB+)과 BBB- 등급을 받은 탓에 미국에선 높은 금리로 유통되지만,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는 AA- 등급을 받아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매긴 BBB+ 등급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AA-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BBB+~A-’ 등급을 받은 250여개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면 수익성과 안정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김 부사장이 취임한 2013년 이후 5% 수준이던 해외 투자 비중을 3년 만에 25%로 늘리며 이에 대비해왔다.

미래에셋생명은 부동산,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부동산, 인프라 등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 약 3500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가장 관심 있는 투자 대상은 전력 수요가 많은 미국 동부지역의 발전소와 미국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유럽은 시장이 불안정한 만큼 당분간 투자를 늘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채권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투자도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저금리 영향으로 국내 회사채와 국채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수한 PCA생명에 대해선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상품인 변액보험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오상헌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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