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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자율주행 시대…"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가 뜬다"

입력 2017-02-07 09:48:19 | 수정 2017-02-07 09:48:19
업계, 인포테인먼트 성장성 주목
5G 통신서비스 업체도 수혜
테슬라 모델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테슬라모터스 홈페이지기사 이미지 보기

테슬라 모델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테슬라모터스 홈페이지



# 2016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고속도로를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가 사고를 냈다.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던 모델S는 맞은편에서 좌회전하던 트럭의 흰색 옆면을 밝은 하늘과 구분하지 못해 그대로 직진했다. 운전석에 앉아있다 사망한 조슈아 브라운(40)씨는 당시 영화를 감상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차의 첫 인명사고였기 때문에 세계의 우려와 관심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운전자가 영화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졌다. 자율주행차를 탄 운전자들의 일상을 엿본 것이다.

운전대를 잡는 대신 차 안에서 필요한 정보와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기게 해 주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이 호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자율주행 테슬라, 상반기 국내 상륙…"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장기 호황'"

올 상반기 중 미국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도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기술을 시연하는 등 본격 개발에 나서면서 미래에 투자하는 주식시장에선 자율주행차 테마주가 이미 급부상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4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오디오 제조업체인 하만 그룹 인수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호(好)실적과 더불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면서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비용을 들여 하만 그룹을 인수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성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은 세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10.8%(2015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을 인수해 자사의 가정용 오디오 및 비디오 상품들을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1~3년 이내 지속적인 M&A활동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대중화에 앞장서는 시스템 공급 업체로 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장비업계가 장기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 자율주행차 양산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IT업체들이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연평균 약 17%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250억달러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해 투자 유망주로 LG디스플레이 인포뱅크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비아트론 MDS테크 칩스앤미디어 등을 꼽고 있다.

이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10%인 2조원가량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마트카 개발을 진행중인 구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의 IT 계열사들은 올 3분기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구글 스마트 카에 필요한 핵심 부품 및 완성차 제조에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5G를 기반으로 한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은 통신 서비스를 개발할 때 기지국과 네트워크, 전용 기기까지 데이터 전송에 처음 성공한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DB기사 이미지 보기

KT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5G를 기반으로 한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은 통신 서비스를 개발할 때 기지국과 네트워크, 전용 기기까지 데이터 전송에 처음 성공한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DB


◆ "통신서비스업체도 주목해야"…2020년부터 수혜 가능

통신서비스 업종에도 주목해야한다고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은 조언한다. 현재는 통신비를 내는 기기가 전화, PC, 스마트폰 정도에 국한돼 있지만 향후에는 자율주행차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는 교통 상황 파악을 파악하고 구동하는 등 운행할 때는 물론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오디오시스템 등의 고사양전자기기를 이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측면에서도 데이터 소비가 이루어진다. 통신사 이동통신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열리면서 국내 통신 2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도입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5G는 현재 보편화된 LTE에 비해 응답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차량간 정보 교환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SK텔레콤의 경우 2017년 말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KT도 2019년 5G 상용서비스 계획을 언급한 상황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열리면서 통신업계에서는 2018년부터 수혜를 입는 업체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5G 투자 초기엔 기지국·중계기 업체, 5G 투자 말기엔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2019년부터 5G 요금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2020년부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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