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직도 대선 테마주가 횡행하는 진짜 이유

입력 2017-02-05 17:17:19 | 수정 2017-02-05 23:50:09 | 지면정보 2017-02-06 A35면
‘반기문 대선 불출마’ 발표 때 국내 증시에서도 적지 않은 소란이 있었다. 발표 바로 다음날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가 폭락한 것이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13개 종목 모두가 반기문 테마주였다. 반면 ‘황교안 테마주’와 ‘안희정 테마주’ 일부는 급등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학 동문이 대표라는 이유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같은 운동권 연고의 대표가 경영한다고 특정 기업 주가가 폭등했다. 반기문 지지표 중 보수 성향은 황교안으로, 충청 표심은 안희정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 시장의 출렁거림이었다.

이런 우스운 현상이 처음도 아니다. 18대 대선 때는 ‘안철수 테마주’로 피눈물을 흘린 개미투자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거 때마다 급등락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정치 테마주는 한국 증시의 후진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테마주의 범위도 무척이나 넓어 ‘김무성 테마주’ ‘박원순 테마주’도 있었다. 김무성 테마주의 하나가 김 의원의 대선 불출마 선언 당일 25% 폭락한 뒤 관심권에서 밀려버린 것에서 보듯, 냉정한 투자자에겐 황당하기까지 한 현상이다.

문제는 기형적인 정치 테마주가 선거 때면 되풀이되고, 상당수 투자자가 테마 정치인의 당락이 해당 기업의 진퇴를 좌우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개미들의 소곤거림을 넘어 전문 애널리스트그룹도 그런 얘기를 증폭시킬 정도로 한 기류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 테마주가 허황된 얘기만도 아닐 수 있다는 현실론에서 이를 봐야 한다.

우리 사회의 먹이사슬 최상부에 정치권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치 않은 현상이다. 입법독재의 국회는 모든 게 통하는 최고의 권력이다. 정치권에 밉보이면 굴지의 대기업도 얼마든지 휘청거릴 수 있고, 권력을 잡은 정파와 인연이라도 있는 데는 권력형 부나비들이 몰려드는 게 현실이다. 검찰수사, 세무조사, 공정위 제재 등을 예상해보면 정치권력은 기업의 생사까지 좌우할 정도다. 후진적 정치 관행이 첨단 자본시장조차 줄 대기 경연장, 눈치싸움 장으로 전락시켜 왔다. 오도된 정치의 해악이 너무도 크다.

포토슬라이드

POLL

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상통화의 미래, 어떻게 생각하세요?

증권

코스피 2,489.54
종목 검색

인기검색 순위

코스피/코스닥 인기검색순위
코스피 코스닥
SK케미칼 +0.14% 툴젠 -2.51%
SK가스 +2.74% 청담러닝 +1.99%
현대EP 0.00% 엔지켐생명... +2.92%
SK디앤디 +3.73% 신라젠 +8.65%
LG전자 -1.24% 루멘스 -1.41%

20분 지연 시세

스타워즈 수익률 Top5

스타워즈 누적수익률 1~5순위 목록
수익률Top5 참가자 수익률
스타워즈 전문가 매매내역을 문자로 »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LG전자 -1.24%
POSCO -0.88%
삼성바이오... +0.93%
현대모비스 -0.40%
삼성물산 +0.34%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에스에프에... +0.48%
원익IPS +2.02%
휴젤 +1.65%
테라세미콘 +0.69%
컴투스 +1.64%

20분 지연 시세

기관 순매수

기관 순매수 코스피
코스피
SK하이닉스 +2.78%
삼성생명 +3.23%
한국전력 +0.61%
한화생명 +6.89%
LG디스플레... +4.81%
기관 순매수 코스닥
코스닥
파라다이스 +2.59%
비에이치 +4.00%
SK머티리얼... +0.40%
SKC코오롱PI +5.06%
JYPEnt. 0.00%

20분 지연 시세

포토

HK여행작가 자세히보기 제6회 일본경제포럼 한경닷컴 로그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