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中구조조정 본격화…한국 최대 수혜"

입력 2017-01-20 08:22:05 | 수정 2017-01-20 08:22:05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중국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한국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강소성은 향후 2년간 1170만톤의 제강 설비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2017년과 2018년에 연간 585만톤을 폐쇄하는 셈이다. 강소성은 2016년에 제강 설비 580만톤을 폐쇄했다. 향후 2년 간 설비 폐쇄 규모가 2016년과 유사하다.

강소성 외에 현재까지 2017년 철강 폐쇄 규모를 밝힌 지역은 하북성과 산서성이다. 하북성은 2017년 1562만톤의 제강 설비 폐쇄를 발표했다. 2016년은 1624만톤이었다. 산서성도 2017년 설비 폐쇄 규모 2000만톤으로 2016년과 동일하다. 현재까지 발표된 3개 지역의 2017년 철강 설비 폐쇄 규모는 4147만톤에 달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7년 중국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가동 설비 폐쇄 규모가 더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에 폐쇄된 7000만톤 중 가동 중이었던 설비는 20%에 불과한 1400만톤으로 추정했다. 폐쇄 규모는 크나 대부분 놀고 있던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중국 구조조정에서 차이 점은 비규격제품(Substandard)에 대한 강력한 규제이다. 비규격제품 생산이 확인되면 해당 설비는 바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비규격제품은 철강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가격이 상승하면 소규모의 비규격제품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늘려 가격 하락을 야기했다.

지난해 중국 철강 수출량은 1억 843만톤이다. 이 중 11%가 넘는 1300만톤이 한국으로 유입된다. 한국은 냉연을 제외한 모든 강종에 대해 대중국 순수입국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중국 철강 업체들은 내수보다 가격이 낮은 수출 물량을 먼저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당연히 국내에 유입되는 중국산 물량도 줄어, 내수 시장 수요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국내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저가의 중국산 유입량 감소는 국내 철강 가격의 상승도 유발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이 중국 수출 확대의 최대 피해국이었던 만큼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며 "현재 POSCO현대제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한국 철강업체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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