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어려움이 곧 동력, 더 큰 성장 준비 중"

입력 2017-01-19 11:36:49 | 수정 2017-01-19 11: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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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젠(R:GEN)' 치료가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경제적인 것을 넘어 사회적인 가치로 인정될 것입니다. 루트로닉은 그동안 피부·성형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창조해왔습니다. 그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이 우리의 동력이 돼 왔습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사진)는 18일 한경닷컴과 가진 첫 신년 인터뷰에서 회사의 원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어려움'이 곧 회사를 이끈 동력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우리가 진행 중인 여러 가지 일들은 회사의 더 큰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빨리 외부와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609억원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이는 두 가지 도약을 위한 것이다. 기존 사업의 미국 및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M&A)과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다. 회사는 현재 각 사안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기업 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는 지금 상황에서는 공개하기가 불가능하다"며 "관련 내용의 공개는 우리는 물론 상대방에서도 경과를 발표할 수 없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협상이 완료되는 시점에 자세한 이야기를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루트로닉은 현재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복수의 후보군과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경우 협상을 하다 보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기도 하고 연속적으로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며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늘 목표에 집중하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반 치료 레이저기기인 '알젠'의 시술 보편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제한적 의료기술을 확대 시행함으로써 혁신적 치료술에 대한 조기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황 대표는 "올해는 황반 관련 치료 시장에 있어 무척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알젠 시술이 기존 치료술과 더불어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트로닉은 주요 망막센터가 있는 다수의 병원들과 관련 서류 절차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비급여 시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정부 그리고 병원과의 협력은 치밀한 논의와 준비를 통해 이뤄진다"며 "시간에 쫓겨 일을 그르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의미한 황반부종'을 적응증으로 알젠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른 미국 현지 임상시험 역시 준비 중이다. 황 대표는 "우리가 받은 미국 허가는 독일과 한국의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미국 보험시장 진입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또 "우리가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시장으로 보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기존 치료 방법인 항체주사제와의 병합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초기 임상은 한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진행 중이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중국 헬스케어 시장 진출 준비는 어떤 상황인가?

"최근 루동현 정부와 합작 국영기업을 중국에 설립했다. 현재 기획팀을 발족해 루동현 정부와 활발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중국에 만들어질 미용 전문 병원은 우리의 전세계 의사 네트워크가 중국 의사들과 교류되는 거점으로 활용될 것이다. 피부·성형 치료에 노하우를 가진 의사들이 중국 의사들을 교육시키고, 루트로닉 제품을 레이저 치료의 기준으로 만들 방침이다."

-지난 유증 기간에 공매도에 따른 불공정거래 의심으로 한국거래소에 조사를 의뢰했었다.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 2차 가격 산정을 앞둔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의 가중평균 공매도 비율은 30.46%에 달했다. 그 결과 1차 가격과 비교하면 회사는 유증 목표가의 10% 이상을 공매도로 인해 영향받았다. 조사를 의뢰했지만 거래소에서는 신고한 사실에 대한 진행상황이나 결과를 회사에 답변하지 않는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그러나 유증 이후에도 공매도는 여전하다. 이런 단기적 매매차익을 노리는 공매도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모색 중이다."

-알젠 시술은 언제쯤부터 가능해질 것으로 보나?

"회사는 올해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시행된 제한적 의료기술의 확대로 알젠 치료가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우리가 개발한 혁신적 치료술의 '시작'은 미미하겠지만, 전문의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유럽 일부 국가에서 소규모 임상이 추가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미국에서도 FDA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미국 현지 마케팅 목적의 임상을 확장할 예정이다. 보수적인 의사들을 상대로 한 설득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구축해온 에스테틱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의 노력을 바탕으로 알젠의 혁신적인 치료술이 주요 의사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단계다."

-요즘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특히 제약·바이오주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산이 높을수록 골이 깊다'는 이야기를 되새겨본다. 그렇게 따지자면, 2015년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제약주가 특히 두드러지게 좋았다. 이에 대한 반작용이 지난해에 이어 올초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로 이해하고 있다. 이와 다르게 루트로닉은 스스로의 동력으로 꾸준한 집중과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이런 우리들의 성장 동력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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