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사장 "작지만 강한 '몽골기병' 조직 만들어 IB·자산관리서 대형사와 정면승부"

입력 2017-01-15 18:51:45 | 수정 2017-01-16 04:20:39 | 지면정보 2017-01-16 A24면
CEO에게 듣는다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몸집 불리기' 경쟁 나서지 않지만 하나은행과 협업으로 약점 극복
기업·자산가 고객 기반 확대

헤지펀드 등 신사업 준비 중…올 순익 목표 두 배 늘린 13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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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몽골은 인구 100만명에 불과한 소국(小國)이었지만, 발 빠른 기병을 앞세워 1억명이 사는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작지만 단단한 ‘몽골 기병’ 같은 조직으로 만들어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경쟁력은 ‘덩치’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투자은행(IB) 분야든, 자산관리 분야든 대형사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당분간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증자를 하거나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M&A)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가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을 내놓은 뒤 증권가의 화두가 된 ‘몸집 불리기’ 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업계 8위권이다. 1위인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원)는 물론 4조원대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 사장은 모기업인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약점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 및 증권사의 IB 사업부를 한데 묶는 조직개편을 하고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부족한 자기자본 탓에 괜찮은 부동산 매물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힘들었다”며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갖춘 하나은행과 힘을 합치면 수천억원짜리 대형 빌딩도 거뜬하게 총액 인수할 수 있는 만큼 IB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도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과 거래하는 수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를 수주하는 타깃 마케팅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나은행에 자금을 맡긴 개인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나금융투자의 각종 투자상품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헤지펀드 등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헤지펀드 운용 및 프로그램 설계 경험이 있는 해외 전문가 등을 채용했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을 헤지펀드는 로봇이 자산별 비중 조절과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방식으로, 로보 어드바이저 엔진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최대 23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 금리 상승 및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부동산과 채권시장의 투자 위험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1360억원으로 정했다.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려 잡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만큼 올해는 공격적인 영업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나부터 영업 최전선에서 뛰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20년 이상 리테일 및 법인영업을 담당한 ‘영업맨’ 출신인 이 사장은 하나금융투자 사외이사를 거쳐 작년 3월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오상헌/김대훈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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