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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올무티닙 계약해지, 예측할 수 있었다"

입력 2017-01-09 13:47:21 | 수정 2017-01-09 13:47:21
출처:한미약품 홈페이지기사 이미지 보기

출처:한미약품 홈페이지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에 충격을 준 한미약품의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 해지는 예측할 수 있었던 사항이란 분석이 나왔다. 경쟁 제품의 개발 상황에 너무 무관심했었다는 지적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올무티닙의 경쟁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클로비스 로시레티닙의 임상 결과와 허가 사항을 예의주시했다면, 베링거인겔하임(BI)으로부터 기술이 반환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한미약품이 올무티닙을 글로벌 제약사인 BI에 7억3000만달러로 기술수출했다는 사실만 믿고, 이후의 상황 변화에 너무 무심했다는 것이다.

올무티닙 타그리소 로시레티닙 등은 모두 동일 기전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BI와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5년 7월28일이다. 이후 공식적으로 올무티닙의 임상 상황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 암학회(ASCO)에서의 포스터 발표였다. 포스터 내용에 따르면 한국에서 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2상의 반응률(ORR)은 61%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9월 BI는 올무티닙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이 1년 남짓한 기간동안 경쟁 제품들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5년 11월16일 월요일 로시레티닙을 개발하는 클로비스의 주가는 69.6% 폭락했다. 그 전주 금요일(11월13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에 대해 임상2상만 마치고도 시판이 가능한 신속승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클로비스 주가 폭락에도 당시 한미약품의 주가는 변함이 없었다. 타그리소 신속승인의 의미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클로비스도 신속승인을 요청했지만, 2016년 4월 FDA 항암제 자문단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같은해 5월 클로비스는 로시레티닙의 임상을 중단했다. 로시레티닙은 타그리소 대비 반응률도 낮았고, 심혈관계 부작용도 있었다.

올무티닙 계약해지 두 달 전인 2016년 7월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의 임상3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81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결과며, 2상과 다름없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 연구원은 "베링거인겔하임은 시장에서 동일 기전 최고 약물(Best in class)을 노리고 올무티닙을 가져갔다"며 "그러나 타그리소보다 임상적으로 월등히 우수한 점이 없고, 임상 진행과 규모도 크게 차이나면서 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 파기가 큰 충격을 가져온 이유는 올무티닙을 둘러싼 경쟁 제품들의 역학관계를 알지 못했고,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간과했기 때문"이라며 "클로비스의 주가 변화를 분석했다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연착륙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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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사례를 감안한다면 신약개발 기업의 가치 평가는 좀 더 객관적이고 논리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선 연구원은 "각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종류가 다르다면, 이들의 가치도 각각 달라야 한다"며 "신약개발 회사에 투자할 때는 그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의 기술적·임상적 경쟁력에 맞게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발간된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논문에 따르면 임상1상 단계에서 신약 승인 확률이 감염증의 경우 16.7%, 종양은 6.7%로 질환별로 차이가 크다. 그만큼 질환별 신약후보물질의 가치 부여도 달라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쟁 제품의 상황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것이 제약바이오 투자에서 기술적으로 우수한 회사들을 선별할 수 있는 합리적 방식이란 것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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