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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후이 사태'의 역설…달아오른 금호타이어 인수전

입력 2016-12-01 18:55:28 | 수정 2016-12-02 02:23:04 | 지면정보 2016-12-02 A20면
"시장 점유율 크게 하락했지만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
시너지 노리는 중국업체들 '관심'
마켓인사이트 12월1일 오전 4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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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 간 경쟁이 금호타이어 인수전을 달구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링룽타이어 더블스타 지프로 SAI 아폴로타이어 등 금호타이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5곳이 예비실사에 들어갔다. 인도 아폴로타이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업체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후보들이 대부분 예상보다 높은 인수 희망가를 써내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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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15 완후이 프로그램’ 고발 파장으로 금호타이어의 중국 내 위상이 추락한 것이 역설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완후이란 중국 내 대표적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을 겨냥한다. 애플 폭스바겐 도시바 니콘 등이 이 방송의 타깃이 됐다.

금호타이어는 2007년부터 4년간 중국 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2011년 3월 완후이에서 금호타이어의 불량 고무 사용 문제를 다룬 것을 계기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완후이 보도로 금호타이어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 뒤 중국 당국의 기준을 어기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중국 내 네트워크와 영업망을 갖춘 업체들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추락한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환경 규제가 강화돼 신규 공장을 짓기가 어려워진 점도 금호타이어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에서 약 2000만개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생산 시설을 다 돌리지는 않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금호타이어 중국 공장을 통해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키우고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중국 업체들이 관세 문제로 타이어의 미국 수출을 제한받고 있는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미국 조지아에 타이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각 측은 내년 초 본입찰을 거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면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박 회장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 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FI) 등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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