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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 '급물살'…향후 시나리오는?

입력 2016-11-29 10:55:42 | 수정 2016-12-01 17:16:02
삼성 임직원들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 가고 있다./허문찬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삼성 임직원들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 가고 있다./허문찬기자



삼성전자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기업 구조 개편 검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확고한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며 주가할인 요인 등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연간 잉여현금의 50%를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키로 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연간 배당은 약 4조원 규모다.

배당 이후 잔여재원은 지난해 잔여재원 8000억원을 포함해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에 사용한다. 또 내년 1분기부터 분기별 배당도 실시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6개월 가량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 지배구조 또한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기존보다 진전됐으며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내용"이라며 "매 분기 이뤄지는 배당은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등 좋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이 좀 더 확대됐다"며 "배당 규모 4조원을 감안하면 기말에는 2만7000원~2만8000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 관련 지출로 실제 배당금이 기대치를 웃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은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이 분명히 매우 낮다"며 "기업 구조 개편을 위한 검토가 여러 할인 요인을 하나씩 해소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의 합병보다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삼성물산과의 합병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확고한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보였다"며 "삼성전자를 투자,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해 지주사 전환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두 분할 법인에서 각각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삼성물산은 투자, 사업회사 지분을 4.25%씩 갖게 된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과 함께 삼성전자 지주사는 사업회사 주식을 맞바꾸는 공개매수(지분 스왑)를 할 것"이라며 "기존 주주는 사업회사 가치가 더 높아 보다 많은 지주사 지분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6개월 내에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중간금융지주사법 통과 여부에 따라 모습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2000원(0.12%) 오른 16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169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 증권街의 제안]
☞ "삼성電 인적분할해야 이재용 체제 가능"
☞ "전자·생명 분할 동시 진행해야 규제 리스크 해소"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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