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방향성 예측 어렵다…자산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입력 2016-11-27 16:30:46 | 수정 2016-11-27 16: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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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Wien)에서 열릴 예정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회의가 단기적으로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유 선물을 비롯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자산시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원자재 담당 연구원은 "지난 9월말 일평균 3200~3300만 배럴 수준으로 산유량 감축을 결의(잠정)했던 OPEC 회원국들이 최종 합의안 도출을 위해 모인다"면서 "앞으로 석유시장 수급의 운명이 걸린 이번 총회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의구심이 혼재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회원국들의 결정이 단기적으로 유가의 양방향 변동성을 확대할 것은 틀림없다"며 "긍정적인 합의, 즉 최종적으로 일평균 3250~3300만 배럴로 감산이 결정되면 펀더멘탈(기초체력) 상황에 상관없이 유가는 최소한 배럴당 55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산 결정 자체를 자축하는 투자자 매수세와 함께 10월 중순 이후 확대된 매도 포지션의 청산(숏커버링)까지 동반될 것이기 때문이란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그 이후는 현실로 돌아가 OPEC 회원국들의 합의안 이행 과정과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개선세를 지속하는 미 유정투자와 산유량을 주목해 유가의 상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에 글로벌 수급 조정자 역할 복귀를 선언했던 OPEC이 또 다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신뢰도가 깨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서부텍사스원유(WTI)를 비롯한 국제유가의 단기 급락이 불가피해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위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까지 유가의 움직임을 통해 볼 때 배럴당 40달러를 밑도는 기간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미 원유 시추공수의 감소 전환이 불가피한 가운데 난방시즌에 진입한 계절성으로 인해 강화되는 수요지표가 유가의 하방경직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

황 연구원은 "이번 주(11월28일~12월2일)는 OPEC 정기총회를 앞두고 유가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유 선물, ETF를 비롯한 주요 자산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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