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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효과에 발 묶이나

입력 2016-11-25 11:08:47 | 수정 2016-11-25 11: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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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4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 회의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유가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화석 에너지 육성 정책이 유가 상승을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10월24일 이후 50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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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미 에너지정보청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 대비 126만 배럴 감소한 4억890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25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던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다. 30일부터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4~5% 줄이는 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유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50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이 유가를 묶어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해 미국 내 화석연료 개발 및 생산 확대를 통한 에너지 독립을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원유 생산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OPEC의 감산 합의가 갖는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OPEC이 감산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이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해소의 시작이 아닌 단기 유가상승 압력에 그칠 전망"이라며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리면 OPEC이 감산에 들어가더라도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 또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 및 신흥국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쳐 수요 측면에서 유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합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었던 이란의 태도가 호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심 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은 이란의 해외 투자 유치와 증산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트럼프가 미국의 이란 제재 강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1월 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회원국 간 대립이 나타나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이 미국의 셰일 생산량을 늘리는 쪽으로 움직인다면 2017년에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40~55달러선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셰일오일의 생산 비용이 높아 올해 초와 같은 배럴당 30달러선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치킨게임이 종료된 올해 상반기 이후 미국은 유가시장의 가격결정권자 지위를 획득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산유국과 미국이 원유시장에서 경쟁시장을 형성하며 균형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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