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187억 법인세 추징금 '폭탄'에 약세

입력 2016-11-21 17:56:49 | 수정 2016-11-22 01:03:42 | 지면정보 2016-11-22 A21면
11일 이후 15.4% 떨어져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추징을 통보받은 농우바이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아시아종묘 팜한농 등 종자업계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농우바이오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1.49% 내린 1만65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이 본격화한 지난 11일 이후 15.4% 떨어졌다. 이 회사는 채소 종자를 개발, 생산하는 국내 1위 종자업체다. 최근 국세청이 정기 세무조사에서 187억원의 법인세 추징금을 부과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추징금 규모는 농우바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142억원)을 웃돈다.

이재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농우바이오의 추징금 규모는 자기자본의 12% 수준으로 4분기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임을 감안해도 만만치 않은 액수”라고 말했다.

농우바이오는 작물재배업을 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 인정받아 2011년 이후 법인세를 감면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국세청이 해외에서 벌인 종자 생산 사업에 대해 작물재배업이 아니라 도매업이라고 판단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농우바이오와 한국종자협회는 산업구조상 해외 생산이 필수적이라며 세금 추징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종자 기업들은 전체 종자의 78%를 해외에 위탁해 생산한다.

코넥스 기업인 종자업계 3위 아시아종묘 주가 역시 이날 4.41% 떨어졌다. 아시아종묘도 생산구조상 5년치 법인세 50억~70억원을 추징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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