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돌풍에 주가 떨어졌지만…KT&G, 연말 될수록 배당 매력 부각

입력 2016-11-20 19:40:13 | 수정 2016-11-21 06:00:20 | 지면정보 2016-11-21 A24면
빅데이터 이 종목

4월 아이코스 일본 출시 후
담배 제조사 JT 주가 25% 하락
내달부터 경고 그림 부착도 악재

내년 면세·수출 담배가격 올라
실적개선 속도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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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한 배당에 힘입어 매년 11~12월 비싸게 거래된 KT&G의 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3분기 증권가의 기대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거뒀고 배당 매력까지 갖췄지만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이다. 전자담배가 연초 담배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과 오름세로 전환한 채권 금리 등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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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뒤흔든 아이코스의 나비효과

KT&G의 주가는 지난 10월 이후에만 17.2% 하락해 10만3500원(18일 종가)까지 밀렸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KT&G의 급락은 증권가에서도 뜻밖의 일이다. 최근 한 달간 발표된 KT&G 관련 종목 리포트들은 ‘매수’ 의견 일색이다. 그럴 만도 했다. KT&G의 3분기 영업이익은 4263억원으로 작년보다 15.1% 늘어났다. 증권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연말이 다가온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예측한 요인이었다.

장밋빛 전망을 뒤집은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10월 이후 22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떠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전자담배 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아이코스’(사진) 열풍을 들 수 있다. 아이코스는 글로벌 담배 브랜드 필립모리스(PM)가 4월 일본에서 내놓은 신상품이다. 담뱃잎이 함유된 ‘말보로 히트스틱’을 시가처럼 생긴 가열기구에 끼워 피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니코틴이 섞인 액상을 쓰는 전자담배와 달리 연초 담배와 비슷한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은 다른 전자담배와 똑같다. 이 상품은 금명간 세계시장에 출시된다.

아이코스는 이미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의 KT&G와 비슷한 지위에 있는 일본 담배 제조회사 JT는 아이코스가 출시된 4월 이후 주가가 25%가량 빠졌다. 영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가 지난달 53조원을 주고 레이놀즈아메리칸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도 필립모리스의 성공에 대한 조바심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치솟은 채권 금리도 주가 걸림돌

미국 국채 수익률이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 역시 KT&G 주가가 흔들린 원인으로 꼽힌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배당주 매력이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다음달 23일부터 국내 판매 제품에 경고 그림을 넣어야 한다는 점 역시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볼 때 단기적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의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문제가 없고 여러 악재를 누를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G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늘어날 전망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보면 담뱃갑에 넣은 경고그림 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며 “내년부터 면세와 수출 담배 가격이 오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적이 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KT&G는 지난달 27일 공시에서 올해 배당계획에 대해 “연간 실적전망과 자금활용 계획 등을 감안해 증액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KT&G의 연말 배당액은 주당 3400원이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3%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고려해도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갖춘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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