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자기자본 2.2조…'초대형 IB' 진입 속도 낸다

입력 2016-11-16 20:52:53 | 수정 2016-11-17 04:25:48 | 지면정보 2016-11-17 A23면
캐피탈 지분 100% 인수
업계 7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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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를 3826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을 약 2조2000억원으로 불려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요건인 3조원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메리츠캐피탈 지분 100%(4320만주)를 주당 8857원에 일괄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해 메리츠금융지주에 지급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하는 메리츠종금증권 지분율은 32.36%에서 44.53%로 높아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계열사인 메리츠캐피탈을 100% 자회사화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레 자기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자기자본이 3826억원만큼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1조8161억원이던 자기자본이 2조1987억원으로 불어난다. 하나금융투자(자기자본 1조9016억원)를 제치고 신한금융투자(3조410억원)에 이어 증권업계 7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증권사 중 유일한 종합금융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은 2년 전인 2014년 9월 자기자본이 79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6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4141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2020년 종합금융사 면허가 만료되기 전에 초대형 IB로 성장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목표였던 2020년보다 빨리 초대형 IB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발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 육성 방안에 따르면 자본금 3조원을 넘기면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적용 기준이 완화되는 등 공격적으로 종합금융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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