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투자 11개사 주가 3년간 71% 올랐다

입력 2016-11-16 18:19:07 | 수정 2016-11-17 02:01:37 | 지면정보 2016-11-17 A24면
주식투자 어찌하오리까 (17) PEF 투자 엿보기

저평가된 기업 골라
가치 올리는 게 PEF '특기'

IMM 투자한 제넥신 4년새 7배↑
MBK 투자 코웨이 3년새 2.5배↑
"운용사 능력 살펴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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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하는 김상훈 과장(40)은 3~4년 전부터 MBK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투자 전략과 패턴을 심층 연구하고 있다. 2013년 1월 MBK가 코웨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갖고 있던 주식 가치가 두 배가량 뛴 걸 경험한 뒤부터였다. MBK 덕분에 쏠쏠한 재미를 본 김 과장은 이후 주식 투자 전략을 ‘PEF 따라하기’로 바꿨다. 2013년 초 IMM PE를 뒤따라 매입한 코스닥 바이오업체 제넥신은 2년 만에 780%란 경이로운 수익률을 그에게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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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투자 기업 80%는 주가 상승

증권가에 “PEF가 투자한 기업 주식을 따라 사면 돈을 번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다양한 경영 노하우로 무장한 PEF의 ‘기업 개조 작업’을 거치고 나면 대개 실적이 좋아지고, 그에 따라 주가도 오른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경제신문이 16일 국내 10대 PEF 운용사가 투자한 11개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PEF가 투자한 뒤 주가가 오른 기업은 7개, 하락한 기업은 4개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진 업체 중 두 곳은 PEF가 투자 손실을 보지 않은 곳이다. 대한전선은 16일 종가(1930원)가 작년 9월 IMM PE가 투자할 당시 주가(3000원)에 비해 크게 빠졌지만, IMM PE는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500원에 신주를 사들였다. IMM PE가 인수한 태림포장도 이와 비슷하다. 결국 PEF가 투자한 뒤 손실을 본 상장사는 11개 중 2개(18%)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11개 투자 기업의 평균 투자 기간은 3년, 평균 수익률은 71.3%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IMM PE가 2012년 10월 200억원을 투자한 제넥신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동안 일곱 배 올랐다. 인수 전 8000원 안팎에 거래되던 제넥신 주가는 IMM PE가 투자한 지 1년 뒤부터 치솟기 시작해 지난해 7만4600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4만3250원이다. 이 밖에 MBK가 투자한 코웨이 주가는 3년10개월 만에 2.5배, KTB PE가 투자한 리노스는 5년4개월 동안 두 배가량 올랐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CIO·최고투자책임자)은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 가치를 올리는 게 PEF 특기”라며 “PEF가 투자한 기업들은 쓸데없는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대주주 지시 등으로 엉뚱한 사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PEF들은 일반 대기업보다 더 세심하게 주가를 관리한다. 투자한 지 3년 정도 지나면 지분을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데, 매각 가격을 산정할 때 주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향후 PEF가 투자한 기업이 우량 대기업에 인수될 경우 시너지 효과 등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PEF가 매각한다고 추종 매도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실력 있는 PEF 선별해야

전문가들은 ‘PEF 따라하기’를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사안으로 ‘검증된 PEF 운용사 선택’을 꼽는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PEF 운용사 수는 173곳. 운용사에 따른 실력 편차는 큰 편이다. 이재우 PEF운용사협의회 회장(보고펀드 대표)은 “국민연금, 대형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운용사들은 실력을 검증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PEF의 투자 가격과 조건이 적절한지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PEF가 소수 지분을 투자할 경우 최대주주로부터 풋백옵션과 같은 조건을 보장받는지 여부도 따져야 한다. 일반투자자들은 PEF와 달리 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을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모 PEF 대표는 “통상 PEF가 투자한 지 1~3년 동안 기업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다”며 “반면 5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경우 투자 실패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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