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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썰렁'한 삼양식품, 외국에선 '화끈'

입력 2016-11-16 15:05:51 | 수정 2016-11-16 15: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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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내세워 해외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라면 경쟁에서 참패하며 부진했지만 해외 시장의 선전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오후 1시42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날과 동일한 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2만7600원)보다 83%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농심오뚜기의 주가는 각각 23.8%, 40.4% 뒷걸음질쳤다.

경쟁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동안 프리미엄 라면 경쟁에서 완패한 삼양식품이 주가를 배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와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농심이 짜왕, 오뚜기가 진짬뽕으로 시장을 뒤흔드는 동안 삼양식품은 갓짜장과 갓짬뽕을 내놔 참패했다. 농심오뚜기뿐만 아니라 이연복 셰프를 내세운 팔도에도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부대찌개라면 경쟁에서는 아예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고전이 이어지며 삼양식품의 국내 라면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644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보다는 낫지만 2년 전(1743억원)보다는 100억원 이상 적다. 2014년 13.3%였던 시장점유율 역시 10.2%(올해 3분기 기준)까지 추락했다.

그럼에도 삼양식품 주가는 올 하반기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둔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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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의 중심에는 삼양식품의 효자상품 '불닭볶음면'이 있다.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의 '매운 맛' 이미지에 부합하는 불닭볶음면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

2014년 217억원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올해 3분기에 이미 54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라면 매출의 24.7%에 달한다.

이 중 80% 이상이 불닭볶음면의 매출이다. 업계는 삼양식품이 연말까지 라면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치즈를 넣은 치즈불닭볶음면, 차갑게 먹는 쿨불닭볶음면, 국물이 있는 불닭볶음탕면, 짤떡, 부셔먹는 라면스낵 불닭 등 다양한 확장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과거 증설에 나섰다가 실패한) 나가사끼짬뽕의 선례가 있어 바로 라인을 증설하거나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 매출 추이를 지켜본 후 라인 증설이나 해외법인 설립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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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라면 수출에서 중국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동남아 등 다른 국가들에도 고루 분산돼 있다"며 "수출 규모 안정성도 높아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수출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5%에서 올해 3분기 6.1%로 크게 개선됐다. 라면 수출은 마케팅비와 판촉비가 투입되지 않고 운송비도 낮아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과도한 마케팅으로 국내 라면 시장이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 돌입한 것과 상반된다. 전문가들이 삼양식품의 노선 전환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오 연구원은 "수출 라면의 영업이익률은 상반기에도 10% 초중반대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수출물량이 고속성장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10% 후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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