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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 BW 발행 '실종 사건'

입력 2016-11-14 18:02:01 | 수정 2016-11-15 01:59:26 | 지면정보 2016-11-15 A21면
상반기 6건·하반기 '제로'
주식연계채권 투자 수요 늘자
발행 쉬운 사모BW·CB로 눈돌려

'분리형 BW 규제 피하기' 지적도
마켓인사이트 11월14일 오전 3시27분

올해 하반기 들어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뚝 끊겼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늘면서 기업들이 사모 BW나 전환사채(CB)로도 충분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공모 BW의 특징인 ‘분리형’ 성격을 갖춘 신종 CB가 나오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늘어난 주식연계채권 투자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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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공모 BW 발행 공시는 올 상반기 6건이었으나 하반기에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다. 지난 6월 두산건설이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게 마지막이었다.

반면 사모 BW 발행은 하반기 들어 10건으로 상반기 전체(9건)보다 많았다. CB도 하반기 들어 210건 발행돼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상반기 발행 건수(248건)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CB 발행액은 지난해(약 4조원)의 두 배인 8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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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투자은행(IB)부문 대표는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는 가운데 증시가 불안해지자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 안정적으로 주식투자 효과를 낼 수 있는 주식연계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이 굳이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공모 BW를 발행하지 않아도 사모 BW나 CB 등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분리형 BW 같은 CB 나와

기업들이 채권과 전환청구권을 분리해 따로 판매하는 신종 사모 CB로 분리형 BW 발행을 대체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4월 GS건설이 발행한 사모 CB를 인수해 채권과 전환청구권을 분리해 따로 판매했다. 특정금전신탁에 CB를 편입한 뒤 두 종류의 수익권증서를 발행했다. 하나는 채권 원리금을, 다른 하나는 전환청구권 행사 때 차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이렇게 팔린 물량은 5년 만기 CB 2500억원어치 중 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4월 발행한 1500억원어치 공모 CB도 이 같은 방식으로 채권과 전환청구권이 분리된 형태였다.

일각에서는 분리형 BW 규제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선 규제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of warrant. 발행회사 신주를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이 붙어 있는 채권. 분리형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따로 떼어 팔 수 있다.

■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정해진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 채권. 발행기업 주가가 정해진 가격보다 높을 때는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임도원 / 이태호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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