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역풍 맞은 풍력주

입력 2016-11-13 19:06:55 | 수정 2016-11-14 02:46:18 | 지면정보 2016-11-14 A22면
트럼프 "화석에너지 우선 지원"

미국 비중 큰 동국S&C 큰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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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발전업체 동국S&C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너지산업 지원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성장성에 기대가 꺾였기 때문이다.

동국S&C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13% 하락한 604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8일 이후 사흘간 32.96% 떨어졌다. 태웅(-26.56%) 씨에스윈드(-23.77%) 한화케미칼(-14.29%) OCI(-19.61%)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보다 같은 기간 낙폭이 컸다.


다른 업체보다 미국 매출 비중이 큰 만큼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이 컸다는 분석이다. 동국S&C는 올해 3분기까지 풍력타워(풍력발전기의 몸통) 제조사업에서 12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약 70%가 미국 시장에서 나온다. 제너럴일렉트릭(GE) 윈드(Wind)가 가장 큰 납품처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동국S&C 실적이 당장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적어도 2020년까지는 미국 풍력발전산업 지원 정책을 변경하기 어려워서다. 이미 지난해 풍력발전산업 세금감면제도(PTC)를 5년 연장하는 안건이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가장 중요한 에너지정책이어서 PTC가 중도 폐지되긴 힘들 것이란 의견이 많다.

다만 미국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률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11일 동국S&C의 2017~2018년 매출 규모가 예상보다 5%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종전 1만원에서 8000원으로 낮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해졌다”며 “가라앉은 투자심리가 회복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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