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일병' 카카오 구하기

입력 2016-11-11 17:31:27 | 수정 2016-11-11 21:48:47 | 지면정보 2016-11-12 A14면
캐릭터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

O2O사업 방향따라 주가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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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방향을 완전히 틀겠다고 밝힌 카카오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고 있다. 본격적인 주가 반등 시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38% 하락한 7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3분기 실적과 함께 신사업 전략을 발표한 전날 11.78% 급등한 주가가 하루 만에 크게 내렸다.

올 들어 카카오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고 매출이 줄고 있는 데다 신규 O2O 사업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콘퍼런스콜에서 교통 서비스를 제외한 생활형 O2O 사업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반짝 반등했다. O2O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대신 전문 외부 업체에 플랫폼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기로 했다. 연내 선보이기로 한 카카오 클린홈(가사도우미 서비스) 사업도 포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감수하면서 굳이 O2O 사업을 확장할 필요는 없다”며 “플랫폼 제공을 통한 수수료 수익이 더 클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략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0% 늘어난 3914억원, 영업이익은 87% 증가한 30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22% 웃돌았다. ‘라이언’(사진) 등 캐릭터 사업인 카카오 프렌즈샵의 기여가 컸다. 프렌즈샵 매출이 늘면서 기타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70% 급증했다. 하지만 주요 사업인 광고 매출은 오히려 13.5% 줄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주가 반등의 기회는 내년 신규 O2O사업 전략이 구체화되고 광고부문 개편이 완료된 뒤에 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부문에서 턴어라운드를 확인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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