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격이 지분 늘릴 기회"…자사주 산 대유위니아·자이글 최대주주

입력 2016-11-10 18:06:33 | 수정 2016-11-10 20:36:09 | 지면정보 2016-11-11 A19면
‘트럼프 충격’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한 9일 일부 코스닥 최대주주들이 자사 주식을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주가가 단기 충격을 받자 싼값에 지분을 늘릴 기회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과 이진희 자이글 사장은 전날 각각 대유위니아자이글 주식을 추가로 샀다.

박 회장은 대유위니아 주식 1만주를 주당 4670원에 매입했다. 4800원 이상에서 거래되던 대유위니아 주식은 전날 4.21% 급락했다. 이로써 박 회장의 대유위니아 지분율은 0.02%포인트 높아져 2.21%가 됐다. 대유위니아 최대주주는 지분 47.15%를 보유하고 있는 위니아대유다. 박 회장은 위니아대유의 특별관계자로 분류된다.

박 회장은 대유위니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유위니아가 전(前) 직원들이 낸 임금 청구소송에서 패해 5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5.17% 떨어진 5500원을 기록했다. 이때 박 회장은 대유위니아 주식 3만6000주를 장내에서 샀다.

이진희 사장은 자이글 주가가 9일 5.72% 떨어지자 회사 주식을 2만972주 샀다. 이 사장 지분율은 66.22%에서 66.37%로 0.15%포인트 높아졌다. 이 사장은 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주식을 주당 9464원에 사들였다. 지난 9월 상장한 자이글은 공모가가 1만1000원이었지만 상장 초기를 제외하곤 주가가 줄곧 공모가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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