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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증시도 흔들…지수 '급락'·투심 '위축'

입력 2016-11-06 09:33:20 | 수정 2016-11-06 15:44:39
최순실 게이트에 지수 '급락'…거래량·거래대금도 연중 최저 수준으로 '뚝'
비선 실세 의혹의 중심인물 최순실씨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 최혁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비선 실세 의혹의 중심인물 최순실씨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 최혁 기자


국내 증시가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서다.

기업들도 맥을 못추긴 마찬가지다. 마치 주홍글씨처럼 '최순실'과 연관됐다하면 주가가 가파르게 내리막을 걸으면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 증시 거래대금 '뚝'…외국인 사흘째 '팔자'

지난주 초 2000선대로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1980선 마저 내줬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1980선을 회복하는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도 640선에서 600로 떨어진 이후 소폭 올라 610선을 겨우 지켜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4일만 해도 2050선까지 바짝 다가섰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기관과 외국인이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주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수는 80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장중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이 드러나고 관련 게이트가 번지면서 증시에도 한파가 몰아닥친 것이다. 여기에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증시 거래량, 거래대금이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주(10월 17~21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5억1276만5000주, 22조4514억950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3일 13억2869만5000주와 17조132억6200만원으로 큰 폭 줄었고, 4일에는 거래대금이 3조42억원에 그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의 큰 손 외국인도 자금 유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사흘연속 '팔자'를 외쳤으며, 최근 이틀간은 4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 최순실과 엮이면 끝?…공포 번지는 증시

최 씨와 관련이 있거나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은, 일명 '최순실 테마주'의 급락도 눈에 띈다. 최 씨가 방위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방산주가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최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 감독이 주도한 K컬처밸리의 사업자인 CJ그룹주도 약세다.

CJ그룹주는 지난달 24일 이후 평균 4.8% 내렸다. 특히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CJ E&M은 11% 넘게 떨어졌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 문화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정치권 변화와 영향을 예측·정량화 하기에 어려운 상황에서 노이즈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엔터업계도 최순실 게이트를 피해가지 못했다.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가 연예 사업에 손을 뻗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대형기획사와 연예인들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루머의 대상으로 직접 거론되며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양민석 대표이사가 지난 2013년 대통령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 초대 위원에 위촉되면서 불똥이 튄 것이다. 이밖에 문화 정책의 중심에 있는 다른 엔터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정치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최 씨의 국정농단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 자리수까지 추락하면서 차기 대선 후보들의 테마주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테마주로 엮여 있는 씨씨에스(-30.3%) 지엔코(-26.8%) 휘닉스소재(-18.5%) 광림(-20.3%) 성문전자(-33.3%)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정권교체 바람이 불면서 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우리들제약, 고려산업은 각각 18.3%, 36.7%, 96.2% 급등했다.

◆ 충격 회복은 언제…

'최순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증시 회복에는 다른 대외 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장 빠른 변곡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전후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 차이를 좁히며 개표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만큼 선거 결과가 나온 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도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연내 최대 8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집행을 검토 중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오는 11일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이달 중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국내 주식투자규모가 6000억원에 불과하고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시장 상황을 볼 때 수급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50선까지는 지수가 회복될 것"이라며 "증시가 최순실 패닉에 빠졌지만 투자자들의 포커스는 미 대선 결과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대선 결과가 나오면 외국인의 자금 유출은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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