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쇼크'에 엎친 데 덮친 제약주

입력 2016-10-31 17:31:43 | 수정 2016-10-31 23:16:58 | 지면정보 2016-11-01 A20면
줄줄이 임상시험 중단·실적 부진

의약품업종지수 한달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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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주가 연이은 임상시험 중단과 실적 부진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동아에스티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9.58% 내린 8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년래 최저가다. 이날 한미약품(-3.08%) 한미사이언스(-4.16%) 녹십자(-3.79%) 대웅제약(-2.84%) 유한양행(-1.87%) 등 대형 제약주도 함께 떨어졌다.

한미약품의 대형 기술수출계약이 파기된 지난 9월30일부터 약 한 달간 이들 종목이 포함된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지수는 25.78% 하락했다. 중소 제약사들이 들어있는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같은 기간 10.33% 내렸다.

제약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법이 보수적으로 바뀐 데다 임상시험 중단 등 악재가 늘면서 투자심리가 더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녹십자가 혈우병 치료제 개발을 임상 3상 단계에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7일엔 유한양행이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개발을 임상 2상에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유한양행 주가는 다음날인 28일 15.25% 떨어졌다.

주요 제약업체의 3분기 실적마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다. 25일 LG생명과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80% 줄어든 것을 비롯해 동아에스티(-89.30%) 한미약품(-61.50%) 대웅제약(-41.61%) 녹십자(-28.20%) 유한양행(-28.0%) 등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제약주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R&D) 투자로 당장 실적이 좋아지기 힘든 상황이어서 투자심리가 올해 안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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