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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시장 '쑥쑥' 크는데…'쭉쭉' 빠지는 제과주

입력 2016-10-28 17:32:21 | 수정 2016-10-28 20:44:00 | 지면정보 2016-10-29 A14면
카페·편의점…판매채널 다양화

기존 제과업체는 마트에만 의존
디저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제과·빙과업체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수입과자와 편의점 자체 제품의 등장 등 시장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리온은 28일 전날보다 0.54% 하락한 73만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40% 하락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15%, 빙그레는 9% 주가가 내렸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제과·빙과업체들의 이익 창출력이 최근 몇 년간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디저트 시장의 수혜는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3년 3000억원에서 올해 2조2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대를 중심으로 기호식품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다.

문제는 빠른 성장 속도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점이다. 오리온 롯데제과 빙그레 등 수십년 역사의 전통 제과업체들은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편의점과 베이커리, 카페, 저가 주스 전문점 등 디저트를 공급하는 유통망이 다양해졌다. 남양유업의 ‘백미당’,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등 대기업들은 고급 디저트 카페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전통적인 과자, 아이스크림 외에 수입과자와 편의점 자체 제품 등 대체재도 급격히 늘어났다. 한 연구원은 “치열해진 경쟁의 부작용을 가장 많이 겪는 곳이 전통적인 제과를 생산, 판매하는 기업들”이라며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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