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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기금, 에어프랑스 항공기에 첫 투자

입력 2016-10-25 19:08:48 | 수정 2016-10-26 05:14:57 | 지면정보 2016-10-26 A20면
행정·노란우산공제회 386억원
기관, 유럽투자 확대 계기 마련
마켓인사이트 10월25일 오후 3시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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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유럽 최대 항공그룹인 에어프랑스-KLM그룹 산하 에어프랑스 항공기에 총 386억원가량을 투자한다. 유럽계 대형 항공사 항공기에 한국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는 첫 사례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방행정공제회와 노란우산공제회는 에어프랑스가 7년 동안 임차(리스)해 사용할 보잉사의 B777-300ER 항공기 1기에 3400만달러(약 386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에어프랑스 항공기 투자는 총 1억1570만달러(약 1313억원) 규모로 지분 투자를 비롯해 선순위 대출과 중순위 대출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지분 투자와 선순위 대출은 유럽계 은행들이 나섰다. 중순위 대출에 해당하는 3400만달러를 지방행정공제회와 노란우산공제회가 나눠 집행한다. 기체 엔진 리스료 등을 담보로 만기까지 7년간 연 5%대 후반의 고정금리를 받는 조건이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에미레이트항공 등 중동지역 항공사 중심이던 국내 기관의 항공기금융 투자를 유럽 메이저 항공사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프랑스는 에어프랑스-KLM그룹의 100% 자회사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작년 말 기준 114개국, 320개 도시에 취항하며 연간 약 80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유럽 최대 항공사다. 프랑스 정부가 최대주주(지분율 17.6%)로 있어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항공기 리스기간이 종료된 뒤 재임대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B777-300ER 기종은 현재까지 총 796대가 발주된 대형기의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 36개 항공사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가 풍부하다. 기존 국내 기관투자가의 투자가 집중됐던 에어버스 A380이 에미레이트항공 등 일부 항공사에 도입된 데 비해 B777은 상대적으로 많은 항공사가 쓰고 있는 기종이다.

이번 투자를 주선한 동부증권 FICC본부 하이브리드팀의 강중원 팀장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원하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 팀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위안화예금 유동화기업어음(ABCP) 상품을 개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하이난항공의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을 주선하는 등 해외 대체투자 상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서기열 /김대훈/이동훈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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